'따로 또 같이' 제작발표회 / 사진=서보형 기자
'따로 또 같이' 제작발표회 / 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김유곤 CP의 가족 예능은 언제나 기대를 가지게 만든다.

부부가 함께 출연하여 여행을 떠난다. 같이 떠나지만 여행은 따로 즐기겠다는 tvN 새 예능프로그램 ‘따로 또 같이’의 설정은 새로워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기성 예능들의 트렌드를 차용한 듯한 기시감을 가지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미 예능 시장에서 부부 예능과 여행 예능은 너무나 많이 사용되어온 소재다. 부부 예능으로 따지자면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KBS2 ‘살림하는 남자들2’가 그 대표 격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KBS2 ‘배틀트립’을 필두로 최근의 tvN ‘알쓸신잡3’까지, 여행이라는 소재는 이제 예능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였다.

그렇기에 이 두 가지 소재를 이용해 이야기를 풀어내겠다는 ‘따로 또 같이’의 목표는 tvN이 그간 내놓은 신선한 예능들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MBC ‘아빠! 어디가?’를 통해 가족예능의 붐을 일으켰던 김유곤 CP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는 예능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당연히 우려는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김유곤 CP가 tvN에 이적하면서 제작한 ‘둥지탈출’ 역시 그간 김유곤 CP가 그려낸 가족 예능의 연장선상에 있었기에 자가 복제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존재했다. 하지만 김유곤 CP는 단순히 예능을 하나의 트렌드 혹은 오직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지 않았다.

가족 예능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아빠! 어디가?’가 대표적인 작품이었다. 그간 미디어가 집중한 육아라고 한다면 아이와 엄마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아빠! 어디가?’는 아이와 아버지라는 새로운 육아에 집중했다. 사회생활로 인해 가정과 육아에 소홀했던 아빠들이 아이들과 함께 엄마가 없는 장소에 가서 펼치는 이야기. 그 속에서 김유곤 CP는 아빠와 아이들의 관계가 회복되는 과정을 그려냈고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이끌어냈다. 그렇기에 ‘따로 또 같이’ 또한 그간 부부 예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의미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농후했다.

김유곤 CP / 사진=서보형 기자
김유곤 CP / 사진=서보형 기자

그리고 김유곤 CP는 그런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1일 오후 CJ ENM 센터에서 진행된 ‘따로 또 같이’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김유곤 CP는 새롭게 론칭되는 ‘따로 또 같이’에 대해 ‘아빠! 어디가?’와 함께 비교하며 “일종의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꺼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 CP는 “‘아빠! 어디가?’는 아빠와 아이가 엄마가 없는 환경에 가서 관계가 변해가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이었다면 ‘따로 또 같이’는 부부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난다”며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부부들이 낯선 곳으로 가 관계가 변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부부예능과 여행예능의 교합이 아닌 새로운 형식의 가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의도였다. 또한 김유곤 CP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제일 신경을 쓴 것은 부부의 연차였다”며 “연차에 따라서 나타나는 부부 관계의 차이점들을 보고자 노력했다”고 말하기도. ‘아빠! 어디가?’, ‘둥지탈출’ 등으로 가족의 새로운 의미를 되찾고자 노력했던 김유곤 CP의 뚝심 있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따로 또 같이’를 통해 다른 취향을 가진 남녀가 만나 취향 차이를 극복하고 이 과정을 통해 결혼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해야 행복한 부부가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게끔 노력하겠다는 김유곤 CP.

과연 김유곤 CP가 전하고자 하는 또 다른 가족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금 움직일 수 있을까. ‘따로 또 같이’를 통해 부부 예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김유곤 CP의 의지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다. 한편, ‘따로 또 같이’는 부부가 같이 여행지로 떠나지만 취향에 따라 남편, 아내와 ‘따로’ 여행하는 모습을 담은 부부여행 리얼리티. 같은 여행지 다른 여행을 즐기는 남편과 아내의 모습을 통해 결혼 후에도 각자 독립적인 취향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독립 부부’ 트렌드를 그려낼 예정이다. 오는 7일 오후 4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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