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나영/사진=민은경 기자
배우 이나영/사진=민은경 기자

[헤럴드POP=부산, 이미지 기자] 이나영의 복귀는 옳았다. 공백기 동안 결혼을 하고, 엄마가 되더니 연기까지 한층 더 성숙해졌다. 가족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제작 페퍼민트앤컴퍼니) 기자회견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렸다. 윤재호 감독과 배우 이나영, 장동윤, 이유준, 오광록, 서현우가 참석했다.

'뷰티풀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살아가는 '여자'와 14년 만에 그녀를 찾아 중국에서 온 '아들', 그리고 마침내 밝혀지는 그녀의 숨겨진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윤재호 감독/사진=민은경 기자
윤재호 감독/사진=민은경 기자

윤재호 감독은 "2011년부터 경계에 서있는 사람들에 대해 작품을 해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분단과 연결돼 있고, 가족을 주제로 포괄적으로 작품을 하고 있다. '뷰티풀 데이즈' 시나리오를 쓰게 된 첫 번째 이유는 파리에서 살 때 민박집 하는 조선족 아주머니와의 인연이다. 아들을 중국에 두고 9년 동안 못만난 사연에 대한 단편을 만들고 중국에 그 아들을 직접 찾으러 갔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에서 탈북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됐고, 어떤 한 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3년 동안 찍었다. 그걸 만들면서 계속 '뷰티풀 데이즈'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집필을 완성하고 나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공개했다.

이어 "실존 인물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그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다큐멘터리에서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족에 대한 질문 및 의미들을 영화 속에서 은유적인 표현으로 심어놓고 싶었다. 그런 표현들이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 잘 이해됐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배우 이나영, 장동윤/사진=민은경 기자
배우 이나영, 장동윤/사진=민은경 기자

이나영은 "예전에는 상상만으로 했었던 감정들이 지금도 다 공감할 수는 없지만, 공감할 수 있는 일부분이 생긴 것 같긴 하다"며 "감정 부분은 시나리오가 워낙 좋았고, 촬영 부분에 있어서도 상황들을 겪으면서 누적되는 감정을 위해 감독님께서 회상되는 장면을 먼저 찍어주셨다. 덕분에 감정 표현하기는 수월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엄마의 이미지로 생각하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처했던, 겪었던 상황이 쌓이며 엄마가 됐을 때 누적된 감정들이 시나리오에 많이 표현돼있었는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연기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회상에서부터는 조금 더 표현을 많이 했다. 감정 표출이나 폭이 넓었다. 현재로 다가오면서 사건들을 겪으며 살아나가기 위해 해야 하는 자기 방식을 표현해야 하는 당당함이 고스란히 느껴져 표현하고, 전달하고 싶었다"고 연기적으로 신경 쓴 점을 알렸다.

배우 장동윤/사진=민은경 기자
배우 장동윤/사진=민은경 기자

장동윤은 "작년 쌀쌀할 때 촬영을 했는데 가족,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다"며 "중국어, 연변 사투리 언어에 있어서 능통해야 하니 선배들과 배웠다. 먹는 걸 좋아해서 대림동에 중국 음식 먹으러 자주 갔었다. 영화 하기로 하고 자주 가던 중국 슈퍼마켓이 있는데 연변 사투리를 배울 수 있는 분을 알아볼 수 있나 했다. 아직까지도 친분을 갖고 지내는 분이 있다. 그곳의 분위기, 사고방식 등이 달라 같이 공부했다. 중국어도 배웠다"고 전했다.

배우 이유준/사진=민은경 기자
배우 이유준/사진=민은경 기자

이유준은 "혼란을 줄 수 있는, 사건의 중심이 되는 역할이다. 이 작품 되게 좋았다. 가족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감독님 전작도 마찬가지지만, 세계 여러 곳에 이런 가족, 저런 가족이 살아가는구나, 지금 행복하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배우 오광록, 서현우/사진=민은경 기자
배우 오광록, 서현우/사진=민은경 기자

오광록은 "우연히 윤재호 감독의 단편 영화 '약속'을 봤다. 영화가 너무 좋아서 감동 받았다. 이후 단편 작업에 함께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 성사되지 않아 아쉬움 갖고 지내다 2년 전 시나리오를 받았다. 따뜻하고, 넓은 의미의 가족을 찾아가는 영화의 철학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서현우는 "짧은 분량이었지만, 내 캐릭터가 성장하는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 즐거운 작업이고, 촬영이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나영의 6년만의 복귀작으로 제작 전부터 영화계 안팎에서 화제를 모은 '뷰티풀 데이즈'는 오는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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