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감독/사진=쇼박스 제공
김태균 감독/사진=쇼박스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김태균 감독이 배우 김윤석, 주지훈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김태균 감독의 첫 상업영화 ‘암수살인’은 배우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물리적 에너지를 빼 기존 범죄물과 결을 달리하는 만큼 두 배우가 주고받는 연기 시너지가 불꽃 같아야 했기 때문이다. 김윤석, 주지훈은 정적인 흐름 사이 용호상박 같은 연기를 펼쳐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김태균 감독은 김윤석, 주지훈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하며 이들의 연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이날 김태균 감독은 “‘김형민’은 내재된 에너지를 눈빛으로만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다. 피해자를 찾는 과정이 정적인데 눈빛으로 표현해내야 했다. 다른 영화의 물리적 에너지만큼 긴장감, 감정이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윤석으로부터 ‘김형민’을 봤고, 과감하게 제안을 했다. ‘1987’과는 극과 극이다. 그런 간극을 표현하는 배우가 많지 않다. 전작과 완전 다른 모습을 끄집어냈는데, 본인이 했던 캐릭터들과 안 겹치려고 싸우는 느낌이었다. 현장에서 천재 같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암수살인' 스틸
영화 '암수살인' 스틸

또한 김태균 감독은 “김윤석 캐스팅 후 ‘강태오’를 찾아야 했다. ‘강태오’는 양아치 같다가도 불가시적 악마의 얼굴도 나와야 한다. 감정이 급변하는, 다양한 에너지층을 누가 표현할 수 있을지 숙제였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연히 ‘아수라’를 보게 됐는데 주지훈이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도 연기를 잘하더라. 난 주지훈밖에 안 보였다. 이렇게 잘하는 배우였구나 싶으면서 ‘강태오’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프러포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작품에서 주지훈은 10%도 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가 훨씬 더 기대되는 배우다. 부산 사투리 연기를 잘한 것도 기특하지만, 그 안에서 자유분방하게 펼친 연기를 칭찬해주고 싶다. 디테일을 살펴보면 뛰어논다. 사투리도 잘했지만, 연기가 높이 평가받길 바란다”고 치켜세웠다.

뿐만 아니라 김태균 감독은 “우리 영화에서는 접견실 장면이 중요한데 김윤석, 주지훈이 서로 미묘한 긴장감을 유지하더라. 물론 촬영이 끝나면 편하게 이야기하지만, 현장에서만큼은 미묘한 긴장감을 유지하더라. 되게 좋았다. 정말 프로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으로,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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