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제1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가 안성기 집행위원장을 중심으로 더욱 큰 미래를 내다본다.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금호아트홀에서 제1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려 안성기 집행위원장, 김한민 심사위원장, 진선규 특별심사위원, 윤혜리 특별심사위원, 지세연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이번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48편의 국제경쟁과 13편의 국내경쟁 작품, 그리고 특별프로그램 작품이 공개됐다. 또한 영화제 최초로 시도하는 캐스팅 마켓 등 기획 행사는 물론 공식 트레일러와 하이라이트 영상도 최초로 공개됐다.
제1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개막작은 프랑스 애니메이션 '노 그래비티'와 단편 다큐멘터리 '더 휴먼 페이스'가 선정됐다. 폐막작은 올해 경쟁부문 수상작이 상영될 예정.
'노 그래비티'는 우주인의 우주 적응기를 그린 작품이며 '더 휴면 페이스' 아카데미에서 분장상을 수상한 자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집행위원장 안성기는 "이번 영화제는 뉴필름메이커부문을 신설했다. 첫 연출을 한 작품 중 한 편을 뽑기로 했다. 총 다섯 편이 선정됐고 그 중 한 편은 선정되면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부터는 배우와 감독 제작자들을 만나게 해주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 배우에게는 참여의 기회를, 연출자에게는 캐스팅의 기회를 줘 매칭에 성공해 작품 성사가 되면 완성된 작품을 내년에 상영할 예정이다"며 "많은 참석과 뜨거운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안성기 위원장은 또한 "처음 영화제 심사위원장을 시작할 때 그 끝이 어디일지, 제가 어디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벌써 16년이 됐다. 다들 함께 있었기 때문에 의지가 돼 함께해오지 않았나 싶다"며 16년을 함께해온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베우로서 단편영화의 매력, 필요성, 우리 단편영화 좌표를 제시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영화인으로서 참여해 젊은 영화인들을 독려하는 게 제 일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사명감만 있는 게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단편이 더 발전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외국 단편들과 차이가 많이 났는데 이제는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 영화제가 일조하지 않았나 싶다"며 만족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김한민 심사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아시아나 영화제 1회 때 특별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벌써 16회차 영화제가 된 것을 보고 새삼 놀랍고 그 때와는 달리 작품 편수가 5800편이 넘는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편영화가 결국 장편 상업 영화이든 영화에 초석이 된다고 생각한다. 저도 특별상을 받을 당시 큰 격려를 받았고 지금 장편 상업 영화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한민 감독은 또한 "초심으로 돌아가 결국 단편에서 담으려했던 감독의 세계관, 주제성을 살펴보고 감독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마음껏 펴쳐볼 수 있는 창의성, 단편부터 장편으로 가는 여정에서의 잠재성을 두루 보이는 영화들에게 좋은 상을 줄 예정이다"며 수상 기준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단편 영화를 보게 됐는데 초심이라 그러면 정답은 아닌 것 같다. 단편은 단편으로서 매력이 있는 다른 포맷이다. 장편을 위한 징검다리도 있겠지만 단편 자체가 갖는 엣지있는 주제감이 있는 것 같다. 단편 자체가 갖는 매력 때문에 저도 단편을 더 만들고 싶다는 느낌이 든다"며 단편 영화를 향한 사랑을 표현하기도.
특별심사위원은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할 배우를 선정하는 자리로 진선규와 전년도 '단편의 얼굴상' 수상자 윤혜리가 함께 심사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진선규는 "저는 3년 전 안성기 선배님과 '사냥'을 찍게 되며 선배님께서 개막식을 초청해주셔서 관객으로서 영화를 봤는데 3년 만에 특별심사위원으로 된 게 영광스럽고 설레고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제가 심사위원을 해도 되나 부담도 됐는데 그런 부담을 놓고 좋은 배우,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단편은 감독님의 성향이 뚜렷하지 않나. 그 이야기를 잘 고민하고 배역으로 잘 표현해내는 배우들을 뽑으려고 한다. 단편의 얼굴상이지만 미래의 장편, 한국의 얼굴상이기도 하다. 그 분을 빨리 만나 두 손 잡고 축하해주고 싶다"고 시상 방향성을 전했다.
또 다른 주인공 윤혜리는 "지난해 '대자보'라는 작품으로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했다. 벌써 1년이 흘러서 진선규 선배님과 함께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그녀는 "선배님께서 자격이 없다고 하셧는데 저는 얼마나 더 자격이 없을까 싶다"며 "누군가를 평가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고 어렴풋이나마 좋은 배우라는 색과 향을 띄고 계신 분이 있다면 선배님께 의지해 그 분을 세상에 알려드리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한 "감사함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다짐하면서 왔다. 열심히 하는 훌륭한 배우가 되겠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제16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11월 1일부터 6일까지 씨네큐브 광화문과 CGV피카디리1958에서 개최되며, 123개국 5,822 출품작 중 본선에 진출한 66편과 특별 프로그램 25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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