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이야기는 깊어져만 가는데 시청률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KBS2 ‘오늘의 탐정’(연출 이재훈, 강수연/ 극본 한지완) 23회, 24회는 모두 전국기준 2.3%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데에만 그쳤다. 지난 11일 방송된 21회, 22회가 각각 기록한 2.0%, 2.2%의 시청률보다는 0.3%P, 0.1%P 씩 상승한 수치이지만, 그렇게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는 아니다. 지난 9월 20일 방송된 11회, 12회 이후로 3%대의 저점을 뚫고 2%대로 돌입한 시청률은 정상궤도로 올라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후반으로 달려가면서 전개가 더욱 깊어진 사이에 이러한 시청률 저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은 더욱 아쉬움을 키운다. 이야기가 깊어지기 전 시청자들을 끌어 잡았어야 했다. 하지만 ‘오늘의 탐정’은 결국 그러지 못했다. 워낙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장르적 특성이 강하다보니 중반에 들어서는 무렵부터는 새로운 시청자 유입도 다소 힘들어졌다. 그런 상황에서 등장한 신흥 경쟁 드라마의 공세가 너무 강했다.
지난 9월 27일부터 첫 방송된 MBC ‘내 뒤에 테리우스’는 10월 3일 방송부터 9%대의 시청률을 돌파했다. 그렇게 지난 17일에서는 9.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곧 10%대 시청률을 돌파할 거센 기세다. ‘내 뒤에 테리우스’와 같은 시기에 첫 방송을 시작한 SBS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 역시 지난 17일 방송에서 6.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12회가 각각 8.3%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서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시청률이다.
여기에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까지 합세했다. 지난 17일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5회가 기록한 시청률은 전국유료플랫폼가구 기준 3.4%. 이는 지난 11일 방송된 4회보다 0.4%P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결국 ‘오늘의 탐정’은 케이블 드라마를 포함한 동시간대 드라마 중에서 가장 아래의 성적을 기록해야했다. KBS가 본격적으로 ‘호러스릴러’라는 장르에 도전하며 큰 주목을 받았던 것과는 반비례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
그렇다고 해서 ‘오늘의 탐정’의 전개가 허무맹랑하거나 산으로 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첫 회부터 주인공 이다일(최다니엘 분)이 사망하는 충격적 전개로 시작했던 드라마는 이후에도 착실하고 또 박진감 넘치게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다. 매회 시청자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전개로 이끄는 것은 그간의 드라마들에서는 쉽게 보지 못했던 방식이기에 더욱 눈길이 갔다. 물론, 이러한 빠른 전개 탓에 기존 드라마 화법에 익숙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진입장벽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2.3%의 시청률에 머무르는 성적은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호러와 스릴러라는 KBS의 새로운 도전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10월 31일 종영까지 이제 단 3주 남짓의 시간 밖에 남지 않았다. 시청률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릴 기적을 바라기에는 짧은 기간이다. 귀신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사회의 비인간적 범죄를 다룬다는 신선한 설정. 성적은 아쉬워도 이러한 도전은 빛이 났다. 그렇게 매주 수, 목 오후 10시를 함께하고 있는 KBS2 ‘오늘의 탐정’의 등을 토닥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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