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재균 / 사진=민은경 기자
배우 이재균 / 사진=민은경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이재균에게 있어 ‘오늘의 탐정’은 좋은 배우들과 함께한 행복한 기억이었다.

지난 31일 종영을 맞은 KBS2 ‘오늘의 탐정’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이다. 현실에 만연한 분노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귀신이라는 소재 안에 녹여내 풀어내면서 매회 충격적인 전개를 이어갔지만 시청률에 있어서는 큰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오늘의 탐정’이 거둔 최고의 성취가 있었으니, 바로 그간 브라운관에서 자주 만나보지 못했던 새로운 배우들이 중심인물로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움과 신선함을 선사한 것. 특히 그 중에서도 극 중 박정대 역을 연기한 이재균은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실을 믿어야 하는 형사. 하지만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실 같지 않은 일들에 고민하고 그러면서 결국 아무도 믿지 못했던 사건을 믿게 만들었던 인물. 박정대는 ‘오늘의 탐정’에서 현실과 비현실의 가교를 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 이재균은 매회 뚜렷하게 자신의 위치에서 극을 이끌어나갔다. 특히나 극의 후반부에서는 꽤 뚜렷하게 이야기의 중심부에 자리매김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오늘의 탐정’은 박정대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이었다. 군입대 전의 마지막 작품이었기 때문.

최근 서울특별시 종로구 경희궁길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이재균은 ‘오늘의 탐정’아 종영을 맞는 것에 대해 “내심 안 끝나기를 바랐는데 끝나서 아쉽다”며 “끝나면 군대가야해서 속으로 계속 '끝나지 마라'고 했는데 끝이 났다. 마음이 좀 착잡하다”고 얘기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끝날 때쯤 되서 최다니엘 형도 제가 군대 가는 거를 아니깐 엄청 놀리더라”고. 이재균은 이에 대해 “맛있는 걸 먹고 있으면 '많이 먹어둬 군대에서는 못 먹어'하고 '웃고 있으면 이제 못 웃어'라고 놀리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배우 이재균 / 사진=민은경 기자
배우 이재균 / 사진=민은경 기자

이처럼 ‘오늘의 탐정’의 현장은 늘 화기애애했다. 이재균은 “전체적으로 서로 힘을 북돋아줬던 현장”이었다고 ‘오늘의 탐정’의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중반부가 지나서 시청률이 떨어지면서 분위기가 안 좋을 수도 있었는데 우리는 그런 거 신경 쓰지 말고 하자면서 더 힘을 냈었다”고. 이어 이재균은 “촬영 들어가기 전, 준비 때나 대기할 때나 굉장히 많은 회의를 했다”며 “ 그러면서 의견을 맞추면서 회의를 했다”고 ‘오늘의 탐정’의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 얘기했다. 특히나 그는 이러한 현장에서 최다니엘이 가장 큰 활력소가 되어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또한 이재균은 촬영 현장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현봉식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봉식 형과는 정말 많이 친해졌다. 김민상 선배님과 봉식이 형은 거의 같이 있었다”고. 이어 그는 현봉식의 첫인상에 대해 “처음에는 나이를 모르고 선생님인 줄 알았다”고 얘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봉식은 1984년생. 1990년생인 이재균과 6살 차이였다. 이에 대해 이재균은 “게임을 같이 하면서 되게 친해졌는데도 형이라고 하기에는 오래 걸렸다”고 얘기하기도. 이어 이재균은 함께 ‘오늘의 탐정’에 출연하며 연을 맺은 여러 배우들에게 느꼈던 점에 대해 말했다.

“박은빈 배우는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봤는데 그전의 ‘청춘시대’라는 드라마를 봤을 때는 굉장히 발랄하구나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이번에 봤었을 때는 똑 부러지는 느낌이었다. 사실 우리 중 가장 데뷔가 빨랐다. 김원해 선배님도 은빈 배우한테 ‘선배님 오셨습니까’ 할 정도였다. 하하. 대본 하나하나 섬세한 것들을 항상 캐치했다. 놓치고 갈 수 있는 것들을 포기하지 않고 연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어떤 연기를 해도 여울이었다. 모든 순간들이 여울이었다. 나아가다가 주춤하는 그 어떠한 미세한 정도를 굉장히 표현을 잘 해냈다고 생각했다.”

배우 이재균 / 사진=민은경 기자
배우 이재균 / 사진=민은경 기자

또한 이재균은 한상섭 소장 역을 연기한 김원해에 대해 “애드리브를 많이 하시는데 상대배우을 잘 표현할 수 있게 하는 애드리브가 많으셨다”며 “상대 배우를 살리도록 애드리브를 하시는 걸 보고 많은 걸 배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촬영장의 활력소가 된 최다니엘에 대해 “촬영이 끝으로 갈수록 지칠 수밖에 없는데 놀라울 정도의 에너지를 전해주시더라”며 “제 씬 봐주면서 어떤 제시를 해주시고 저랑 의견을 많이 나누고 같이 붙는 신에서도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런 지점들에서 많이 배웠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이재균은 길채원 역을 연기한 이주영에 대해 “캐릭터와 같이 털털한 매력이 있었다”며 “극의 후반으로 갈수록 설명을 해야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아서 힘들 수밖에 없었는데도 굉장히 똑 부러지게 연기를 했다. 캐릭터의 매력을 잃지 않게 잘 연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하기도. 그렇게 좋은 배우들과 함께 힘을 내며 만들어간 ‘오늘의 탐정’. 이러한 각 배우들의 에너지 덕분이었을까. ‘오늘의 탐정’은 마지막까지도 본연의 매력을 담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며 인상 깊은 엔딩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팝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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