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이일화와 이열음. ‘엄마의 세 번째 결혼’에서 엄마와 딸로 만나게 된 두 배우에게는 특별한 인연이 존재했다.
오는 2일 오후 10시에는 KBS2 드라마스페셜 2018의 7번째 작품 ‘엄마의 세 번째 결혼’이 방송된다. ‘엄마의 세 번째 결혼’은 딸의 마음은 꿰뚫고 있다고 생각했던 엄마와 그런 엄마의 마음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딸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야망의 전설’, ‘사랑하세요?’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작품들을 연출했던 김영진 PD의 KBS 퇴사 전 마지막 연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할머니 방초롱 역에 김영옥, 엄마 오은영 역에 이일화, 딸 오은수 역에 이열음이 캐스팅되어 여성 3대가 어울려 살아가는 모계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며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엄마의 세 번째 결혼’을 통해 처음으로 엄마와 딸 호흡을 맞추게 된 이일화와 이열음. 하지만 이들에게는 그 이전부터 특별한 인연이 존재했다. 바로 이열음의 어머니 윤영주와의 인연이었다. 지난 1974년 영화배우로 첫 데뷔 후, 1985년 KBS 11기 공채탤런트에 정식 선발되며 활발한 연기활동을 펼쳐왔던 윤영주. 이일화 또한 그런 선배 배우 윤영주와 친분이 두터웠다. 이에 이일화는 “친한 언니의 딸이라서 더 내 딸이거니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고. 특히 이일화는 “(윤영주 언니의) 메시지를 받고 열음이가 더 예뻐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열음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열음 또한 이일화와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엄마가 아시는 선배님과 함께 된 작품이기 때문에 감정신을 찍을 때 많이 생각되고 몰입이 됐다”고 말하기도. 이에 이열음 역시 정말 이일화를 엄마로 생각하고 촬영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엄마 친구와 친구의 딸이라는 기막힌 우연이 두 배우에게 모두 긍정적인 포인트로 작용했다. 특히 이일화는 딸의 어머니라는 캐릭터와의 공통분모까지 이어지며 연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에 대해 이일화는 “이 세상에 엄마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아무래도 열음이 역할이 아들이었으면 공감을 못했을 부분도 있었는데 딸로 만나 공감이 많이 됐다. 그동안 연기를 하면서도 아들의 엄마 역할을 맡았을 때는 와 닿지 못하는 게 많았는데 딸의 엄마를 연기했을 때는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캐릭터와의 공통분모는 이열음 또한 마찬가지로 이어졌다. 바로 어릴 적 바쁜 엄마에게서 느꼈던 외로움이었다.
이열음은 이에 어릴 적을 회상하며 “엄마는 제가 어릴 적에 연기를 하셨다”며 “엄마가 바쁘셔서 할머니 댁에 잠깐씩 맡겨지기도 하고 그랬다. 한 번은 이사를 갔는데 가구가 오지 않은 상태라 엄마랑 이불만 덮고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엄마가 '오늘 저녁에 할머니댁 가야 한다'고 하셔서 가기 싫다고 엄청 울었다. 엄마와 따뜻한 밥 같이 먹고 싶다고 울었는데 그 날 이후로 엄마가 연기를 그만두셨다”고 얘기했다. 물론 이러한 일은 엄마에 대한 미안한 감정으로 이어졌다. 그렇기에 이열음은 “엄마와 함께 작업을 해보는 것이 버킷리스트였다”고.
그렇게 각각 캐릭터와 이어지는 감정의 연결고리 덕에 더욱 현실적으로 인물에 녹아들 수 있었다. 그렇다면 배우들의 이러한 열연이 어우러진 ‘엄마의 세 번째 결혼’은 시청자들에게 어떤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까.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영진 PD의 마지막 KBS 연출작이니 만큼 그 기대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KBS드라마스페셜 2018-엄마의 세 번째 결혼’은 오는 2일(금) 오후 10시, KBS2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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