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고영배가 '라디오쇼'와 작별 인사를 건넸다.
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DJ 박명수와 게스트 고영배, 박슬기가 청취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고영배는 오늘(3일) 방송이 마지막 날이라고 밝혔다. 고영배는 "'라디오쇼'도 1~2년 정도 했고 데뷔한 이후 2010년부터 쉬지 않고 라디오를 많이 해왔다"며 "계속 라디오를 해오다 보니 제 목소리를 알아보시는 분들도 있더라. 너무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그는 '최화정의 파워 타임'도 하차하냐는 말에는 머뭇거렸지만 이내 "장난으로 머뭇거린 거고 전부 다 휴식을 하게 됐다. 앨범과 콘서트 때문에 쉴 때가 된 것 같다"고 라디오 하차 이유를 밝혔다.
이에 박명수는 "떠날 때에는 마음 대로 떠나지만 들어올 때에도 마음 대로 올 수 있을 것 같다"며 "KBS 올 때 그냥 들어오시면 된다. 특별히 할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고영배 역시 "급하시면 언제든 달려오겠다"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곧 있을 소란 콘서트에 딸 민서와 함께 방문하겠다고 약속했으며 고영배는 "민서 나이가 저를 좋아할 때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 말을 들은 박명수는 "제 딸은 쿨하다. '모른다'고 하면 끝이다"라며 "오직 좋아하는 게 방탄소년단하고 블랙핑크다. 다른 분들도 다 좋아하는데 두 가수들을 기억하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은 사연을 듣던 중 엄마와의 추억을 얘기했다. 그러자 고영배는 "군대 갈 때 엄마가 홀로 아들 둘을 키우셨다. 제가 군대를 가니까 힘들어하실 줄 알았는데 아무렇지도 않아 하셨다. 솔직히 섭섭했다"며 "아침에 일어나서 친구들과 의정부에 갔는데 다 도착해서 들어가기 전에 밥 먹을 때 전화를 드렸다. 그 때 '괜히 다른 거 먹지 말고 된장찌개 먹어'하면서 그제서야 우시더라"고 말했다.
이에 박슬기 역시 얘기를 꺼냈다. 그녀는 "추석 끝나고 10월 초 쯤에 엄마가 '집에 와서 반찬을 싸가라'고 하셨다. 반찬을 싸주시는 게 슬프더라. 출가를 한 지 얼마 안 되지 않았나. 그 반찬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 눈물이 너무 많이 났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어 "신랑도 의아해서 '왜 그렇게 우냐'고 묻는데 이유를 모르더라"고 해 감동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개그맨이 돼 큰 돈을 만져본 적 없었는데 광고 촬영으로 받은 돈 2000만원을 만원짜리로 바꿔서 아버지를 드렸다. 그 때 아버지께서 '이렇게 너가 잘 될 줄 알았으면 쌍둥이로 나을 걸 그랬다'고 하시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뒤로 보여만 드리고 제가 만졌다"고 덧붙여 뼈그맨 면모를 전했다.
박명수와 고영배, 박슬기는 청취자의 사연을 전하던 중 가을 감성을 뽐내기도. 박명수는 "낙엽 떨어지고 차가운 바람이 코끝을 스칠 때 기분이 이상하다"며 가을을 타는 감성을 전했다. 이에 고영배 역시 "지난 주말에 낙엽이 싹 떨어진 걸 보니까 쓸쓸하다"고 동의했다.
박명수는 이어 "동영상 사이트를 보다 보니 제 짤이 돌아다니더라. 예전에 '해투'에 백일섭 선생님이 나오셨는데 제가 짓궂은 질문을 했다. '솔직히 이제 지났으니 예전에 만났던 연예인 얘기를 해달라'고 했는데 선생님께서 '죽었어'라고 하셨다. 그 말에 포복절도했다. 그 짤이 지금 떠돌더라. 그런데 그 짤에 낙엽이 지고 세월이 흘러가는 게 느껴졌다. 더 웃고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박명수는 언제까지 방송을 하고 싶냐는 말에 "목표는 87세다. 저는 방송을 오래할 것 같다. 큰 욕심 없고 현직에 오래 있는 게 목표다. 사업을 하거나 그런 것보다는 오래 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고영배는 방송 마지막에 "제가 예전부터 제 매니저에게 박명수 형 라디오를 하고 싶다고 몇 번이나 말했었다. 함께 해 정말 영광이었고 행복했다"고 말하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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