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이범수가 가슴을 울리는 진한 부성애로 감동을 선사한다.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출국'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노규엽 감독, 이범수, 연우진, 이현정이 참석했다.
영화 '출국'은 분단의 도시 베를린, 서로 다른 목표를 좇는 이들 속 가족을 되찾기 위한 한 남자의 사투를 그린 이야기.
노규엽 감독은 이 자리에서 "차가운 스파이의 이야기와 뜨거운 아빠의 이야기가 새로운 구조의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이념의 시대가 아니지만 그 시대에는 그랬다. 그 시대에 정작 중요한 개개인의 삶이나 그들의 얼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나라는 질문에서 이 영화를 시작했다"고 '출국' 연출 계기를 전했다.
이범수는 가족을 찾아 나서는 남자 영민 역을 맡았다. 분단과 혼란의 시대였던 1986년 헤어진 가족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다.
이범수는 실제로 한 가정의 가장이자 두 아이의 아빠다. 이 역시 그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됐다. 이범수는 "시나리오를 읽고 가슴이 절절했다. 그 무렵 읽었던 시나리오들보다 눈이 떨어지지 않았다.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그랬던 것 또한 제가 한 가정의 가장이고 두 아이의 아빠이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나 싶다. 실제 아이의 아빠, 남편의 상황이 아니라면 더 깊고 진하게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이를 대하는 스킬이나 경험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더 성숙해지는 것 같다"며 "영민의 고뇌를 아빠로서 안아주고 싶었다. 저런 운명에 대해 응원해주고 싶었다. 그냥 아빠지 않나"라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극 중 이범수는 독일어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이에 대해 "외국어는 늘 부담스럽다. 전작에서는 러시아어를 했어야 해서 부담스러웠는데 이번에는 독일어를 했다. 제가 고등학생 시절에 제2외국어가 독일어였는데 독일어를 열심히 안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어 폴란드 로케 촬영을 진행했던 것에 대해서는 "현지 스태프와 호흡을 맞췄는데 기대 감 긴장감 반이었다. 하루하루 호흡을 맞추면서 친해지고 기분좋았다. 폴란드 현지 스태프 분께서 저희가 오기 전 그 지역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이 오셔서 촬영을 하고 갔다고 하시더라"며 "'한국 팀이 놀랍다, 아시아 팀이 처음인데 장비가 세계적인 수준이라 저희를 보고 놀랐다'고 하셨다. 저희도 놀랐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양 친구들은 안 된다고 하는데 저희는 된다. 되는 모습을 보고 그들도 놀라했다. 스케줄적인 면이나 전반적인 면에서 기분 좋게 임했던 작품이다. 폴란드 스태프 분들을 이번에 개봉하면 초대할 생각이다"고 덧붙이기도.
연우진은 영민의 절친한 동생이지만 실상은 영민을 감시하기 위해 투입된 남한 안기부 요원 무혁에 분한다.
연우진은 "액션 영화를 준비한 건 아니었는데 동적인 활동성이 중요한 대목인 것 같아 준비를 많이 했다. 수동 운전이 익숙하지 않아 봉고차를 모는 게 어색했다. 제가 폴란드의 교통 체증을 유발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긴장감에 처음 영민이 형을 만나는데 긴장이 돼 멱살을 잡는데 형 몸에 멍이 들었다"며 "나머지 액션들은 합을 맞추면서 약속된 호흡 속에서 연습했다. 액션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기본을 생각할 수 있었다. 상대방의 호흡과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액션을 통해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민의 딸 혜원 역을 맡은 이현정은 이범수와의 부녀 호흡에 대해 "굉장히 든든했다. 첫날 긴장했을 때 농담으로 잘 풀어주셨다. 활주로에서 맨무릎으로 흙바닥에 앉아야햇는데 무릎 보호대를 챙겨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범수는 "신인 감독 작품은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걸 모르는 바보가 아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건 배우의 소신이라고 생각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이야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감독님을 보고 '이런 분이 데뷔를 해야하는 거 아니냐'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분 좋게 출발을 했다"며 "가면 갈수록 좋은 영화라고 알려질 거라는 생각이다. 가슴에 자리잡을 것 같다. 저희들의 인생에 소중한 한 작품이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출국'은 실화를 모티브로 한 만큼 더욱 큰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 이범수를 비롯한 연우진, 박혁권, 이현정 등의 배우들이 '출국'을 한층 매력적으로 이끌고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영화 '출국'은 오는 11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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