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임채령 기자]이국종 교수가 외상외과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0일 10시 50분 방송된 KBS2TV '대화의 희열'에서는 이국종 교수의 출연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유희열은 “역대 가장 모시기 힘든 게스트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바로 이국종 교수였다.
이날 녹화는 그동안 카페에서 진행된 것과는 달리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카페가 아닌 수원 아주대학교병원 외상센터 옥상에서 진행됐다.
이날도 녹화 전 헬기로 환자를 이송해 수술을 마치고 정리 후 녹화에 참여한 이국종 교수는 녹화중 코드 블루가 발생해 녹화가 중단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잠시 병원으로 내려가 상황을 정리하고 온 이국종 교수는 “환자상태가 초단위로 변하니까 그 다음날 조금 자놓지 않으면 3~4일을 못쉬고 환자를 봐야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며 "예전에는 버텼는데 요즘에는 못 버티겠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국종 교수는 의사가 되기전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국종 교수는 "어린 시절에 썩 좋은 기억들이 별로 없다"며 “안시력이 좀 괜찮았다면 사관학교를 갔을 것 같다 학비가 해결되니까"라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는 "본과 3학년 1학기 때 집안 내부 사정이 굉장히 안좋았다"며 "다닐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어정쩡하게 있다가 3월에 해군으로 입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국종 교수는 "의대생은 보통 군의관으로 가는데 학교를 잘 못 다니면 우선 징집 대상이 됐다"며 "군대 빨리 마치고 이민가자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의사가 되어 외과를 선택한 이유로 이국종 교수는 “외과는 인기가 없었다 환자의 생사와 직결되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만 외과를 간 것은 친구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국종 교수는 "그 친구 아니었으면 대학을 제대로 못 다닐 정도였다 그 친구가 외과에서 혼자 고생을 하더라 그 친구가 같이 하자고 해서 외과에 가게 됐다”고 밝혔다.
외과 중에서도 외상외과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외상외과의를 하기 전에 독일에 살 뻔 했다"며 "미세수술 같은 것을 잘했는데 독일 암센터에서 스카우트를 제의했다 거의 갈 뻔 했었다 프로젝트가 더 진행이 안 돼서 못 가게 되고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갈줄 알고 집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차가 비싸서 오토바이를 살까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국종 교수는 "IMF 끝무렵이라 의사도 취업이 힘들었다 자리를 돌고 돌다가 교수님의 제의를 받아 외상외과까지 오게 된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국종 교수가 외상외과에서 만나게 되는 환자들은 내부장기 파열, 팔다리 절단, 과다 출혈 등 1시간 안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위급환자들이다.
그 1시간이 골든아워이지만 한국의 현실은 최장 7시간인 것.
이것에 대해 이국종 교수는 “환자를 가장 빠르게 만날 수 있는 수단이 헬기다 날아다니는 응급실이다 그래서 선진국일수록 하늘에 뭐가 많이 떠다닌다”고 밝혔다.
이국종 교수는 7년만에 헬기를 받게됐음에도 문제가 있다고 밝혔는데 “연간 300여 차례 출동하는데 43%가 야간비행이다 기존의 닥터헬기는 야간에 출동하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소방 헬기는 야간에 뜰 수 있어 소방헬기를 타고 다닌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닥터헬기에 대한 민원에 대해서 이국종 교수는 “민원이 들어오는 것도 그렇지만 조직 내에서 지시가 더 힘 빠지게 한다 너 때문에 여기 있는 환자분들이 힘들어한다며 병원 내에서 몰린다 그런데 정작 환자나 보호자 분들은 한 번도 뭐라고 하신 적이 없다"며 "오히려 환자분들은 이해를 잘 해주신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국종 교수는 “헬기를 타는 의료진들은 보험 혜택은 커녕 오히려 각서를 쓴다 다치거나 사망하더라도 국가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각서다”라고 밝혔고 헬기를 통한 응급의료를 하면 돈을 더 받거나, 부상 시 보험 혜택이 있냐는 유희열의 질문에 "돈과 관계가 없다. 또 오히려 다치거나 사망하더라도 국가를 상대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유희열은 "몇 년째 문제제기를 하고 있지 않냐"고 말하자 이국종 교수는 갈등이 많다며 "문제 제기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솔루션을 제시해야 하는데 한마디로 그러면 동료들을 쥐어짜야 하는 것이다 죽을 힘을 다해 밀어부쳐서 우리가 버티면 본격적인 지원이 들어오지 않을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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