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인희 기자]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든 배우들의 열연이 끝나는 순간까지 몰입감을 높였다.
15일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극본 최수진, 최창환/연출 조영광)가 3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흉부외과'는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고수, 엄기준, 서지혜가 주연으로 나선 가운데 흉부외과 현장 이야기를 비롯 의사 개개인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져 여타 의학 드라마와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번 드라마에서 의사 캐릭터를 처음 맡은 고수는 태산병원 흉부외과에서 4년째 전문의(펠로우) 생활을 하고 있는 박태수를 진정성있게 그려냈다. 어머니의 건강을 걱정하는 아들과 외과의로서의 사명감 사이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잘 표현하며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극 후반부에서는 환자를 살리려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심장을 훔치는 모습으로 윤현일(정보석 분)과 대립각을 세우며 긴장감을 형성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악역에서 벗어난 엄기준은 태산병원 흉부외과 부교수 최석한을 연기했다. 엄기준은 동료 의사들과 갈등도 불사하고 자신의 소신을 따르는 인물을 밀도 깊은 연기로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흐트러짐 없는 수술 연기와 환자를 두고 고뇌하는 모습은 실제 의사 같은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기도 했다.
드라마를 앞두고 수술 장면을 수도 없이 연습하며 이번 캐릭터에 열의를 보인 서지혜는 태산병원 흉부외과 조교수 윤수연으로 분했다. 자부심 넘치는 외과의로 심도 있는 내면 연기를 펼친 서지혜는 매회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었다. 특히 다양한 사건과 마주하면서 머리보다 심장이 뜨거워지는 의사로의 변화를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각자로도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지만, 배우들의 빛나는 케미 또한 이 드라마의 몰입을 높이는 요소 중 하나였다.
특히 선악구도가 아닌 브로맨스를 선보였던 고수와 엄기준은 극 중에서 끊임없이 갈등하지만 사실은 서로를 끔찍이 아끼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런 만큼 드라마의 결말은 곧 태수와 석한 관계의 결말이기도 했다. 안타까움과 동시에 응원을 하게 만드는 둘의 브로맨스는 끝나는 순간까지 극의 큰 재미 요소였다.
이같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률 역시 7~8%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유지하며 호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고수와 정보석의 팽팽한 신경전이 그려진 장면에서는 최고시청률 9.4%를 기록하기도 했다.
의학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흉부외과'의 뒤를 이어 오는 11월 21일 '황후의 품격'이 첫 방송된다. 장나라, 최진혁, 신성록이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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