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①]에 이어) ‘플레이어’는 남다른 팀워크가 있었기에 더욱 빛이 났다.
이것이 진정한 케미스트리였을까. 나쁜 놈들이 불법으로 축적한 돈을 사기꾼, 드라이버, 해커, 싸움꾼이 털어낸다는 소재의 OCN ‘플레이어’는 돈을 터는 플레이어 각자의 능력만을 보여주기보다 이들이 하나로 묶여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전개를 풀어냈다. 덕분에 이야기는 인물들의 관계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몰입도를 높였고, 전개가 후반부로 접어들 무렵에는 네 명의 플레이어가 끈끈하게 묶이는 모습으로 ‘플레이어’의 진가를 드러냈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네 명의 플레이어를 연기한 네 명의 배우가 있었다. 바로 강하리 역의 송승헌, 임병민 역의 이시언, 차아령 역의 정수정, 도진웅 역의 태원석이 그 주인공이다. 배우들의 면면만 놓고 본다면 어떻게 이들이 하나로 섞일 수 있을까 우려가 들었던 것도 사실. 특히 이들의 나이차가 가장 관건이었다. 하지만 막상 방송된 ‘플레이어’에서는 이러한 우려가 완전히 종식됐다. 배우들은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마치 실제 캐릭터들의 호흡을 보는 것처럼 배우들과의 호흡 또한 쫀쫀했다.
이러한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에는 맏형 송승헌의 남다른 수고가 숨겨져 있었다. 처음 주연을 맡게 된 태원석과 내성적인 성격의 이시언, 또한 낯을 많이 가린다는 정수정. 최근 서울특별시 용산구 보광로 모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송승헌은 이러한 후배 배우들과 빨리 친해지기 위해 “촬영장에서 항상 같이 있으려고 노력했다”며 “아무래도 나이가 많다보니 내가 먼저 이 친구들과 친해지려고 다가갔었다”고 얘기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후배 배우들도 송승헌에 대한 어려운 선입견이 있었다고. 하지만 송승헌의 남다른 노력 덕분에 “하루 이틀 지나면서 배우들끼리 장난도 치면서 너무나 친해졌”던 ‘플레이어’의 네 배우들이었다. 송승헌 또한 “네 명이서 이렇게 팀워크를 이뤄서 하는 것도 오랜만이었다”며 ‘플레이어’의 배우들과 함께 했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했다. 그만큼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특히 결말 역시 마치 시즌2를 암시한 듯한 분위기를 풍겼기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시즌2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높아지기도 했었다.
물론, 아직 확정이 난 부분은 없었다. 하지만 송승헌은 “정말 기회가 된다면 다 같이 또 함께 해보고 싶다”는 열정을 드러내며 시즌2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국내 시즌제 드라마의 명가 OCN이라는 점도 큰 희망요소로 작용했다. 그렇다면 이처럼 시즌2를 기대할 만큼 ‘플레이어’가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남다른 배우들의 호흡도 있었지만 이에 대해 송승헌은 “사회를 꼬집을 수 있었던 점이 많이 있었다”는 매력 또한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우리 사회도 변화가 많았다. 탄핵부터 해서 영화에서 보던 일들이 국민들이 보게 되고 그런 점을 꼬집을 수 있었다는 것. 응징하는 것에 대해서 대리만족을 통쾌할 때도 있었고 대사에서도 정말 그런 점들이 기존의 공중파에서 못할 수 있는 대사도 있었다. 대사 같은 것도 너무나 현실적이었다. 만약 공중파였다면 그런 표현을 못했을 거다.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재미도 있었고 정말 신이 났다.”
공중파에서 하지 못할 표현을 풀어낸 OCN이라는 채널의 장점. 송승헌 또한 이러한 점을 가장 크게 평가했다. 전작 ‘블랙’ 또한 OCN에서 방영됐던 드라마였던 만큼 그의 이런 애정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OCN하면 재밌는 드라마. 이렇게 자리 잡은 것 같다. 우리나라도 드라마 전문 채널 HBO처럼 ‘여기 드라마 재밌어’ 이런 평을 받을 수 있는 채널이 있으면 좋겠다. 만약 여기에 일조를 했다면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하.”
([팝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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