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2년 만의 개봉, ‘소녀의 세계’는 조수향에게 반갑고도 아쉬움이 큰 작품이었다.
지난 2016년 촬영을 했던 영화 ‘소녀의 세계’가 2년이 지난 시기, 드디어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소녀의 세계’는 알쏭달쏭했지만, 혼자만의 비밀이고 싶었던 첫사랑과 함께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된 열일곱 사춘기 소녀들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 제5회 KT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 장편 시나리오 수상을 시작으로 제16회 뉴욕 아시아 영화제,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제6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개봉 시기가 미뤄져 2년 만에야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촬영을 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개봉의 영광을 안게 된 ‘소녀의 세계’. 극 중 연극반을 이끄는 선배 수연 역을 연기한 조수향은 최근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의 모처에서 헤럴드POP을 만나 영화가 개봉하는 것에 대해 “사실 저는 좀 아쉬웠다”는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어떤 점이 아쉬움이 남은 것이었을까. 이에 대해 조수향은 자신의 연기가 아쉬움을 자아낸 부분이었다고 짚어냈다. “2년 전에 찍은 거다 보니 내 연기를 보면서 왜 저렇게 했지라는 부분들이 아쉬웠다”고.
덧붙여 조수향은 영화를 보면서 “되게 쑥스럽게 봤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또한 조수향은 계속 해 자신 탓에 혹시나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지 못했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분명하게 매력을 드러냈던 연기였지만, 계속해 자신의 연기에 대해 겸손한 모습을 내비치는 조수향이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간간히 등장하는 클레이 애니메이션 장면이나 봉선화(노정의 분)의 세계를 보여주는 장면이 조수향의 만족감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했다. 영화를 보면서 조수향은 “선화가 가지고 있는 세계 자체가 꽤 공감할 만한 부분들이 있어서 신기하고 재밌었다”고 자신의 느낌점에 대해 얘기했다.
그렇기에 조수향은 영화를 “조금 어린 친구들이 많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이에 덧붙여 조수향은 “영화 속에 동성애 코드가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 동성애 보다는 그 시절 가지고 있는 나도 나를 모르겠는 감정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나이 당시에는 실제로 혼란을 겪는다. 진로문제든 친구간의 문제든 말이다. 영화를 보게 되면 나만 혼란스러워하는 건 아니구나 그런 기분이 좋게 느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조수향은 “내가 고등학교 때 이 영화를 봤으면 감정이 되게 벅차기도 했을 것 같은데 내가 엄청 말라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이에 그녀는 “그래서 보시는 관객 분들도 그런 감정이 드신다면 저 또한 그런 감정이었으니 그 부분은 넘어가주시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조수향이 ‘소녀의 세계’에 있어 가장 자신감을 가지는 부분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조수향은 자신이 이끌었던 연극부 장면들을 꼽으며 “실제 연극반처럼 극 중 연극을 그리기 위해 매일 만나서 연습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안무부터 시작해 펜싱 장면까지 모두 조수향이 직접 배우들을 이끌며 만들어나간 장면. 어떻게 보면 영화 속 등장하는 연극은 실제 조수향이 연출한 작품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수향은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기도 하지만 다 같이 만든 것이기도 했다”고 말하며 겸손함을 드러내 분위기를 훈훈하게 데웠다.
([팝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