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솜, 서강준/사진=헤럴드POP DB
이솜, 서강준/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고승아 기자]누구도 알지 못했던 '제3의 매력', 결국 배우 서강준과 이솜의 열연만이 빛났다.

17일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 박은영, 연출 표민수)이 16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제3의 매력'은 특별하지 않지만 내 눈에는 반짝거리는 서로의 '제3의 매력'에 빠진 두 남녀가 스물의 봄, 스물일곱의 여름, 서른둘의 가을과 겨울을 함께 통과하는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12년의 연애 대서사시.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프로듀사'의 표민수 감독의 3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서강준과 이솜이 타이틀롤을 맡아 연애 대서사시를 그려냈다. 서강준은 계획대로만 사는 2차원 현실적 인간인 온준영 역으로 분해 이 시대 마지막 순정남을 표현했다. 반면 이솜은 활화산 같은 이영재로 분해 목소리 크고 오지랖 넓고 즉흥적이고 감정적이지만 솔직한 매력을 드러내며 결정적인 순간 이기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동갑내기 커플이자 정반대의 캐릭터로 '현실연애'를 그려내려고 했다.

그러나 '제3의 매력'의 역량이 부족했던 것일까. 이들이 보여주고자 한 현실연애는 오히려 드라마가 전개될수록 아쉬움만 짙게 만들었다. 온준영을 버리고 최호철(민우혁 분)을 택했던 이영재가 다시 온준영을 흔드는 등 여자 주인공 캐릭터에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서사를 부여했고, 심지어 여기에 흔들리는 온준영이 결혼까지 생각한 민세은(김윤혜 분)과 헤어지고 이영재와도 친구로 남는 방법을 택했다.

연애의 사계절을 그릴 준영과 영재의 12년 연애 대서사시라고 설명했으나, 설득력이 떨어지는 전개로 인해 그저 두 달 만난 연인의 이해하기 어려운 연애사로 남게 됐다. 특히 극 초반 준영과 영재가 스무살에 보여준 풋풋한 첫 사랑으로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산으로 간 전개가 아쉽기만 하다.

물론 서강준과 이솜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서강준은 극 초반 검정색 뿔테 안경, 교정기, 파마 머리로 변신, 공대남의 정석이자 이 시대 마지막 순정남의 모습을 선사했다. 순수한 미소와 엉뚱한 표정, 어눌하고 소심한 말투와 눈빛은 온준영 빛내기에 충분했다. 또한 준영의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변하는 모습도 설득력있게 그려내 호평을 얻었다.

이솜 역시 '제3의 매력'을 통해 완벽하게 배우로 거듭났다. 솔직하고 활화산같은 매력을 지닌 이영재에 이솜이 자연스레 녹아 들며 공감대를 높였다. 특히 스무살의 불같고 순수했던 영재에서 서른 두살, 딸을 잃고 이혼까지 겪은 영재의 아픔을 이솜만의 눈빛으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그럼에도 '제3의 매력'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며 극을 마무리 지었다. 드라마 초반 3%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쾌한 첫 출발을 알렸으나 시청률이 하락하며 결국 2%대로 내려 앉았다.

'제3의 매력'의 후속작 새 드라마 'SKY캐슬'은 오는 23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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