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우리의 일상과 밀첩해있어 귀신보다도 더 무섭다. 러닝타임 102분 동안 심장이 쉴 틈 없이 요동친다.
영화 '도어락'(감독 이권/제작 영화사 피어나) 언론배급시사회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이권 감독과 배우 공효진, 김예원, 김성오가 참석했다.
'도어락'은 열려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현실공포를 그린 스릴러.
이권 감독은 "다른 스릴러에 비해 혼자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 사회가 혼밥, 혼술 등 혼자서 하는 문화가 일상화돼가고 있는데 그런 만큼 소통의 관계도 조금씩 단절된다는 생각을 했다. 주인공을 도와주는 사람이 중반까지 거의 없다. 혼자 사는 집에 누군가가 노리고 있다도 공포지만, 피해자한테 불리하게 돌아가는 사회의 모습들을 담고자 했다. 보통의 스릴러에서는 가족관계로 얽혀 있거나 힘센 남자가 도와주는 구성으로 가는데 우리 영화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 모든 걸 혼자 겪는 공포로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공효진이 평범한 30대 직장인 '경민' 역을 맡아 실체를 알 수 없는 낯선 자에게 쫓기는 인물이 느끼는 극강의 공포감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열연을 선보인다. 여기에 김예원, 김성오 등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개성파 배우들이 합류하며 극의 풍성함을 더한다.
공효진은 "드라마틱하지 않은 캐릭터였던 것 같다. 그래서 해보고 싶었다. 평범한 여자가 만들어낼 수 있는 리액션을 고민해왔다. 현실 내 친구 같고, 이웃 같은 면을 살리고자 했다. 그런 게 관객들에게 공감을 하기 쉬운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후유증 때문에 스릴러, 공포를 보는 걸 피하는 편이다. 맨날 그런 장르를 보면서 여자가 왜 혼자 가나 했는데 주인공이라 대범하게 들어가더라. 그런 공포를 극대화하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감독님께 '효주' 역할 중요하다고, 난 혼자 못간다고 어필했다. 폐가 들어가는 것도 들락날락을 꽤 오랫동안 찍었다"고 덧붙였다.
김예원은 "오늘 처음으로 영화를 전체적으로 봤는데 확실히 현실 공포 스릴러였다. 장소, 촬영, 조명 등 디테일함이 정말 현실적으로 많이 느껴져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시나리오 볼 때도 단순한 공포물이 아니라 영화를 보고 나면 생각을 하게 된다는 느낌이 컸다"며 "혼자 사는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안전을 점검해야겠다는 경각심이 많이 남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성오는 "내가 원래 추운 걸 힘들어 하는 사람이라 너무 추웠다. 공효진, 김예원은 롱패딩 입고 있어서 부러웠다"며 "추운 거 빼고는 괜찮았다. 두 분이 워낙 성격이 좋으셔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소재를 탄탄한 스토리로 풀어낸 스릴러라는 평으로 주목받은 '도어락'은 오는 12월 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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