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나유 인스타그램
사진=지나유 인스타그램

[헤럴드POP=이인희 기자]트로트 가수 지나유가 '인간극장'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30일 방송된 KBS 2TV '인간극장 스페셜'에는 그룹 배드키즈 출신 트로트 가수 지나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나유는 지난 2014년 걸그룹 배드키즈 멤버로 데뷔해 ‘귓방망이’, '바밤바' 등의 곡으로 활동했다. 인지도가 없어 어려운 시간을 보내던 지나유는 변변치 않은 수입과 힘겨운 숙소 생활로 결국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지나유는 지난 6월 신곡 '백만불'을 발표하고 7월에는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5’에서 가수 홍진영의 모창 능력자로 출연하기도 했다.

'인간극장'에서 지나유는 우유 배달을 하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유명해지면 돈을 벌 수 있을 줄 알았다. 막상 시작해 보니 그게 아니었다”며 "20대 중반까지 부모님에게 손을 내미는 게 너무 죄송해 7개월 전부터 우유배달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나유는 "스케줄과 겹치지 않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며 비가 오는 날에도 우비를 입고 배달을 떠날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나유는 이른 새벽부터 해야 하는 우유배달에 대해 “안 하고 싶다. 침대에서 쉬고 싶다. 그렇지만 일인데 어떻게 하냐. 그리고 하고 나면 뿌듯하다. ‘이렇게 또 해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트로트 가수도 직업이지만 우유배달도 직업이고 해야 할 일이니까 참고 한다. 운동한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한다”며 밝게 웃었다.

우유 배달로 한 달에 45만 원을 번다는 지나유. 그가 우유배달을 하게 된 이유는 가족들 때문이었다. 지나유의 가수 활동을 반대했던 가족들이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고 지나유를 전폭적으로 도와주기 시작한 것. 아버지는 지나유의 기획사 대표를, 이모는 이사를 맡아 지나유의 스케줄을 직접 관리했다. 지나유의 어머니와 쌍둥이 언니 유안나는 생계를 책임지며 지나유의 가수 활동에 필요한 경비를 보탰다.

지나유의 아버지는 “지나가 가수를 하겠다고 해서 반대했었다. 그런데 딸이 좋아서 하는 거니까 설득을 많이 시켰다”며 “딸들이 중학생 때부터 오디션 보러 다니고 연습생으로 들어가는 게 별로였다. 그런데 지나가 노래고 좋다고 하더라.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며 딸을 응원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지나유는 한 달 전부터 정해져 있던 행사가 취소되자 속상함을 숨기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TV 속 아이돌 그룹을 씁쓸하게 바라보며 "'아이돌 하다가 망해서 트로트 가수 하는구나. 별 볼 일 없겠다'고 생각하는 주변 시선을 버티는 게 힘들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무대에서의 희열을 맛 봤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 이렇게 힘들어도 무대 올라가면 다 잊는다. 무대 하나 바라보고 버틴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방송 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지나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실시간 검색어 정말 감사드려요. 저로 인해 힘을 얻으셨다고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시는데요. 여러분 덕분에 제가 더 힘을 얻습니다. 항상 긍정 파워 전해드릴게요"라는 글과 함께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무대 하나만을 바라보고 열심히 살아가는 트로트 가수 지나유를 향해 많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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