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황후의 품격' 방송 캡처
SBS '황후의 품격'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장나라가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답답한 설정에도 고구마 캐릭터 논란을 피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는 본격적인 궁 생활이 시작된 오써니(장나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써니는 황제 이혁(신성록 분)과 결혼한 이후 행복한 꿈에 젖었다. 이혁이 민유라(이엘리야 분)와 밀회를 즐기는 사이라는 걸 꿈에도 모르는 오써니는 연신 해맑은 모습으로 합궁날 황제를 기다렸다. 우여곡절 끝에 합궁에 성공한 오써니는 다음날 아침 황제를 빤히 바라보며 행복해했고 그 누구보다 밝은 모습이었다.

오써니는 황실부부가 함께하는 첫 공식석상인 세계 각국의 주한대사들과의 자리에서 뮤지컬 배우다운 능력으로 시선을 뽐냈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해 주춤했던 것도 잠시 그녀는 한국말로 분위기를 유쾌하게 띄우며 '아리랑'을 자신만의 버전으로 불렀다. 빠른 템포의 '아리랑'은 외국 사람들의 흥을 돋웠고 이내 인기스타로 떠올랐다.

장나라/사진=서보형 기자
장나라/사진=서보형 기자

황실 내 암투와 음모가 가득하지만 그 중심에 서 있는 오써니는 아직까지 너무 밝다. 황제와 민유라의 관계를 전혀 짐작도 하지 않은 채 행복한 상상에만 젖어있는 모습은 답답하기까지. 하지만 오써니를 연기한 장나라는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답답해도 고구마는 아닌 독보적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장나라는 가수답게 '황후의 품격'에서 탁월한 노래 실력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노래 부분을 대역으로 대신하며 립싱크로 연기하는 게 아닌 진짜 장나라의 목소리로 흘러나오는 노래는 더욱 몰입감을 높였다. 앞선 방송에서도 뮤지컬 배우라는 오써니의 직업 특성에 맞게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연기력 논란은 그에게 해당사항이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듯 장나라는 연기와 노래 모두를 잡아내며 오써니는 오로지 장나라만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이혁과 민유라의 관계를 나왕식(최진혁 분)과 태황태후(박원숙 분)까지 알게 됐다. 궁궐 내에서는 오써니만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나홀로 그렇게 해맑을 수 있었던 것일 터. 하지만 장나라가 앞선 '황후의 품격'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6회까지는 개그 담당이고 그 뒤로는 감정적으로 깊은 연기가 나온다"고 예고했던 만큼 오써니 역시 두 사람의 관계를 파악하며 복수의 칼날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한없이 밝지만 곧 그녀에게 닥칠 진실은 폭풍전야처럼 아슬아슬하다. 이 사실을 깨달은 뒤 오써니는 얼마나 큰 감정 변화를 겪어야 할까. 또 오써니를 연기하는 장나라는 해당 배역을 얼마나 치열하게 표현해낼까. 믿고 보는 연기력인 만큼 그녀의 앞으로의 활약에 팬들의 기대는 더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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