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서프라이즈' 방송캡처
MBC '서프라이즈' 방송캡처

[헤럴드POP=김나율기자]유럽 최고의 예언가 르노르망이 나폴레옹의 죽음까지도 맞혔다.

9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는 수많은 미래를 예언했던 르노르망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운세를 알아보는 점. 동양에서는 사주나 태어난 해의 띠를 보고, 서양에서는 별자리와 타로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과 유럽일대에서 르노르망이라는 카드가 성행하기 시작했다. 르노르망은 한 여성의 이름을 딴 것이었다.

르노르망 카드는 질문하는 사람이 몇 장의 카드를 뽑으면, 카드 속 숫자와 이미지로 미래를 예측한다. 타로카드가 78장이라면, 르노르망의 카드는 54장으로 알파벳이나 숫자, 그리스 로마 신화 이미지로 미래를 예언했다.

1700년대 말 한 프랑스 서점에는 유독 많은 사람이 찾아왔다. 바로 르노르망이 운영하는 점술집이었던 것. 프랑스 왕가를 몰락시킨 급진파 장 폴 마라, 로베스피에르, 생 쥐스트가 찾아와 예언을 부탁했다. 르노르망은 세 사람의 죽음을 예언해 놀라게 했는데.

실제 르노르망의 말대로 장 폴 마라는 1793년 자신의 욕실에서 살해 당했으며, 로베스피에르와 생 쥐스트 참수형으로 사망했다. 소름끼치는 그녀의 능력에 프랑스의 유력가들부터 유럽의 군주까지 찾아올 정도.

르노르망이 이러한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은 5살이던 해, 수녀원에 들어가고서부터였다. 르노르망은 원장의 파면을 알아채 원장에게 예언했고, 실제로 18개월 뒤 그것은 현실이 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르노르망은 수녀원에서 쫓겨나게 되고, 파리로 떠나게 된다.

파리에서 수학과 천문한 독학한 후 질 베르라는 여성에게 카드점을 배워 성인이 되며 본격적으로 점을 봐주기 시작했다. 프랑스에서 점술 행위는 불법이었기에, 르노르망은 서점으로 위장해 별자리 점, 손금, 강령술까지 봐주기 시작했다. 그 중 자신이 직접 개발한 르노르망 카드가 화제였다.

한 예로 르노르망은 1794년 점술 행위가 적발 돼 감옥에 갇혔는데, 거기서 만난 귀족 부인이 황후가 될 것을 예언했다. 실제로 그 여인은 석방 후 프랑스의 황후가 되었는데 그 여인은 나폴레옹의 아내 조제핀이었다.

조제핀은 다시 르노르망을 찾아가 나폴레옹의 미래를 부탁했고 르노르망은 나폴레옹이 조제핀을 배신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실제로 나폴레옹은 조제핀에게 이혼을 고하고 르노르망의 말대로 몰락의 길을 걷다 외딴 섬에서 쓸쓸한 죽음을 맞이했다.

이후 르노르망은 19세기 최고의 점술가로 이름났으며, 삼총사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샤니의 백작부인'에도 등장했다. 그러나 그녀도 1843년 죽음을 맞이하며, 자신의 죽음만은 예언하지 못했다. 71세 나이로 사망한 후, 그녀의 모든 재산은 조카에게 갔다.

그러나 조카는 그녀의 카드와 점술 카드를 모두 불태웠다. 이에 르노르망 사후 2년 뒤, 그녀의 추종자들이 점술 카드를 따라만들었다. 르노르망은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예언자 중 한 명으로 기록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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