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 이언희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배우 한지민, 이언희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한지민, 이언희 감독 등이 올해의 여성영화인으로 선정,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제19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 가운데 배우 엄지원이 사회를 맡았다.

지난 2017년 11월 6일부터 2018년 11월 5일까지 개봉한 영화를 대상으로 선정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최고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과 연기상을 비롯해 제작자상, 감독상, 각본상, 신인연기상, 기술상, 다큐멘터리상, 홍보마케팅상의 수상자(사)를 선정해 총 9개 부문 시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사회자 엄지원은 "작년 이 자리에서 연기상을 수상했는데 그때 감사한 마음으로 내년 이 자리 사회를 보겠다는 약속을 해서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며 "개인적으로도 이런 영화제가 있다는 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영화인 한 사람으로서 이 영화제를 응원하고, 진심으로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여성영화인상을 지지했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 김일란 감독, 제작자상에 ‘살아남은 아이’ 제정주 프로듀서, 연기상은 ‘미쓰백’ 배우 한지민, 신인연기상은 ‘박화영’ 배우 김가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일란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김일란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김일란 감독은 "수상 소감에 대한 부담이 컸다. 여성으로서 살아온 삶에 대한, 시간에 대한 지지와 응원의 뜻이자 앞으로도 끈질기게 현장에서 보자는 의미 같기도 해서 남다르게 기쁘더라. 곧 용산 참사 10주년이다. 이 상을 계기로 진상규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지민은 "다른 시상식에서 많이 울어서 오늘은 안 울려고 했는데 권소현과 눈만 마주치면 눈물이 난다"고 울먹이며 "이렇게 의미 있는 상을 주셔서 감사 드린다. 사실 '미쓰백'을 선택하고, 연기하는 내내 이 영화가 갖고 있는 진심을 무조건 잘 전달해야겠다 마음 하나뿐이었다. 개봉하고 나서 비로소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 배우인지 새삼 깨닫고 있다. 상대적으로 여성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보이는 영화가 적다 보니 이런 캐릭터를 맡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좋은 기회였는지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지원 감독님께 감사하다. 이 영화가 갖고 있는 사회적 메시지에 대한 진심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의미를 부여해주시는 것 같다. 그 덕에 상을 받게 되는 것 같다. 다른 작품에 비해 많은 여성 스태프들이 함께 했다. 보기 드문 현장이라는 생각이었는데 그분들과 이 상을 나누고 싶다. 그런 현장이 보기 드문 현장이 아니라 자주 만날 수 있는 현장이 되길 바란다.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여성 영화들이 다양성을 갖고 만들어질 수 있도록 난 배우로서 작품 안에서 묵묵히 연기를 해내는 배우가 되겠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가희는 "전대미문의 여성 캐릭터를 뽑는다는 공고를 봤을 때 모든 신인배우들이 탐내면서도 두려워했던 캐릭터를 감사하게도 내가 하게 됐다. 걱정부터 앞섰지만, 이 캐릭터는 나만의 노력이 아닌 '박화영'을 돋보여주기 위한 많은 배우들의 혼이 담겼다고 생각한다. 도전적이고, 위험할 수도 있었던 캐릭터라고 감히 말씀 드리자면, 같이 손 잡고 달려주신 명필름, 감독님, 배우들 감사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배우 김가희, 전고운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배우 김가희, 전고운 감독/사진=서보형 기자

또 감독상은 ‘탐정: 리턴즈’ 이언희 감독에게, 각본상은 ‘소공녀’ 전고운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언희 감독은 "'미씽: 사라진 여자' 개봉하고 내가 이 작품을 하기로 결정했는데 엄지원이 전화해서 '탐정: 리턴즈' 하게 됐냐고 신기해 하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될 줄 생각도 못했다. 여성영화인들이 준 상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그 마음을 이해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전고운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는 걸 정말 싫어하는데 각본상을 주셔서 양심에 찔린다"고 너스레를 떨더니 "이솜 말처럼 분발하고 노력해서 다양하고 재밌는 여성 캐릭터를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여기에 다큐멘터리상에 ‘피의 연대기’ 김보람 감독, 기술상에 ‘공작’, ‘리틀 포레스트’, ‘1987’ 최은아 음향편집기사, 홍보마케팅상에 ‘암수살인’, ‘공작’, ‘1987’ 앤드크레딧이 차지했다.

올해 19회를 맞이한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매해 가장 뛰어난 성과와 전문성,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여성영화인들에게 상을 수여해 왔다.

-다음은 수상작(자) 리스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김일란 감독 ‘공동정범’ ‘두 개의 문’ 등 ▲제작자상: 제정주 프로듀서 ‘살아남은 아이’ ▲연기상: 배우 한지민 ‘미쓰백’ ▲신인연기상: 배우 김가희 ‘박화영’ ▲감독상: 이언희 감독 ‘탐정: 리턴즈’ ▲각본상: 전고운 감독 ‘소공녀’ ▲다큐멘터리상: 김보람 감독 ‘피의 연대기’ ▲기술상: 최은아 음향편집기사 ‘공작’, ‘리틀 포레스트’, ‘1987’ 등 ▲홍보마케팅상: 앤드크레딧 ‘암수살인’, ‘공작’, ‘198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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