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연말 극장가 대전의 막이 올랐다. ‘마약왕’, ‘스윙키즈’, ‘아쿠아맨’이 나란히 출격했다.
지난 10월 31일 개봉 이후 기적의 역주행을 이어가며 인기몰이 중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여전히 장기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12월 극장가에 신작 ‘마약왕’, ‘스윙키즈’, ‘아쿠아맨’이 오늘(19일) 선보이며 ‘보헤미안 랩소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세 작품의 매력 포인트를 짚어봤다.
◆송강호의 모든 얼굴 ‘마약왕’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작품.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의 신작으로, 우민호 감독과 송강호의 만남만으로도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이 영화는 ‘내부자들’에 이어 한 남자의 욕망을 다룬다. ‘내부자들’이 사건으로 풀어나간다면, ‘마약왕’은 인물로 펼쳐낸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송강호가 그동안의 소시민적 캐릭터에서 벗어나 최고의 파격적인 변신을 꾀했다. 시대가 낳은 괴물 전설의 마약왕 ‘이두삼’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송강호의 폭발적인 에너지로 그려냈다. 특히 그의 과거 ‘초록물고기’, ‘넘버 3’를 그리워했던 관객들이라면 당시 모습을 볼 수 있어 반가울 듯하다. 또 조정석, 배두나, 김대명, 김소진, 이희준, 조우진, 이성민 등 충무로 내로라하는 연기왕들이 총출동해 극을 풍성하게 만든다.
여기에 1970년대 사회상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옮겨온 데다, 유행가, 팝, 클래식을 조화시킨 음악이 흥미롭다. 하지만 ‘이두삼’이라는 캐릭터가 자멸해가는 과정에 익숙치 않은 형식으로 접근한 데다, 나머지 캐릭터의 활용에 있어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
◆도경수의 가치 재입증 ‘스윙키즈’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스윙키즈’는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강형철 감독의 네 번째 작품이다.
각기 다른 이유로 댄스단에 합류한 남(南)-북(北)-미(美)-중(中) 다섯 캐릭터들의 사랑스러운 케미가 돋보인다. 오직 탭댄스에 대한 열정만으로 점차 하나로 똘똘 뭉치게 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흥을 폭발시킨다. 이들이 탭댄스를 출 때마다 함께 발을 구르게 되는 것. 아울러 한국 영화 최초로 원곡이 그대로 수록된 비틀즈는 물론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들은 신나는 마음을 극대화시킨다.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이념으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한 비극적 역사 역시 놓치지 않아 묵직한 울림으로 꽉 채운다. 다만 밝은 톤과 무거운 톤이 완전히 어우러지지 못한 듯한 아쉬움은 있다. 그럼에도 연말 극장가 온 가족이 즐기기에 무난하다. 또 ‘연기돌’에 대한 선입견을 이미 지우는데 성공한 도경수는 그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으며, 신예 김민호의 활약이 놀랍다.
◆D.C의 부활 예고 ‘아쿠아맨’
‘아쿠아맨’은 땅의 아들이자 바다의 왕, 심해의 수호자인 슈퍼 히어로 ‘아쿠아맨’의 탄생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컨저링 유니버스’와 ‘분노의 질주: 더 세븐’ 등 다양한 장르로 인정받은 제임스 완 감독의 첫 번째 슈퍼 히어로물이다.
이전 히어로 영화들이 우주를 무대로 이야기를 꾸려나간 것과 달리 ‘아쿠아맨’은 육지에서의 액션과 바다에의 전쟁을 조화시켜 독창적 수중 유니버스를 창조했다. 수중 왕국을 비롯한 다양한 심해 생물과 크리처들의 환상적인 비주얼은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D.C 특유의 어두움은 걷어내고 유쾌함을 입혔다. 익숙한 영웅담을 따르다보니 스토리 전개는 단조롭지만, 제이슨 모모아의 ‘아쿠아맨’과 엠버 허드의 ‘메라’의 상상 이상의 능력과 팀워크는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이미 속편 제작이 확정된 데다, 개봉한 국가들의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며 전 세계 흥행 신드롬이 시작돼 ‘아쿠아맨’이 D.C의 부활의 구원투수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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