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도경수와 박소담이 완벽한 싱크로율로 강아지를 만들어낸다.
2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언더독' 제작보고회가 열려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종혁을 비롯해 오성윤 감독, 이준백 감독이 참석했다.
'언더독은'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위대한 모험을 그린 영화. 국내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을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을 연출한 오성윤, 이춘백 감독이 다시 뭉쳤다. 여기에 목소리 출연임에도 명실상부 국내 최고 배우들인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이 의기투합해 애니메이션 이상의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언더독'은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최단 시간 매진, 제5회 실크로드 국제영화제 베스트 애니메이션 수상의 쾌거까지 달성하며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자리에서 오성윤 감독은 "'마당을 나온 암탉' 이후 7년 만에 영화를 소개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영화를 이렇게 오래 만들어도 되나 싶었다. 거대한 성당을 짓는 것도 아니고 긴 세월을 거쳐 영화를 만들고 선보이게 되니 긴장되고 기대된다. 갑자기 감정이 밀려온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오성윤 감독 또한 "'동물농장'을 보던 중 유기견 보호소를 보게 됐다. 저기까지 오게 된 사연도 있을 거고 그 전에는 사람의 사랑을 받았을 거다. 그런데 또 10일이 지나도 주인을 못 만나면 죽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때 시나리오가 떠올랐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에 이준백 감독은 "사람을 향해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데 주인에게 버림받았을 때 그 자리에서 무한정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자기의 삶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소시민도 주체적인 삶을 살기 힘든데 그 욕망을 개에게 투사했다.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도경수는 순수하면서도 강단 있는 신참 댕댕이 '뭉치'에 분한다. 도경수는 "영화가 개봉을 앞두니 긴장된다. 영화를 봤는데 너무 가슴이 따뜻하고 뭉클하다.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너무 행복했다. 감동적인 것도 있었다. 처음 애니메이션 녹음을 해봤는데 녹음실은 익숙하지만 너무 달랐다.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감독님 덕분에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그러자 오성윤 감독은 "저는 거들 뿐 워낙 잘 했다. 한마디 하면 본인이 다 소화해서 잘 해줬다"고 도경수를 극찬해 눈길을 모았다.
박소담은 까만 피부와 강렬한 눈빛을 가진 걸크러쉬 댕댕이 '밤이' 목소리 역을 맡았다. 박소담은 "목소리 연기가 처음이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는데 선배님들이 잘 만들어주신 것 같다. 영화를 큰 화면으로 만나고 싶다"며 개봉을 앞둔 설레는 감정을 전했다.
그는 이어 "애니메이션 녹음이 처음이었다. 목소리로만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까 걱정됐다. 과해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너무 과해도 안 됐다. 중간 지점을 찾으면서 감정 전달을 하는 부분이 어려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언더독'은 선녹음이 먼저 진핻됐다. 도경수는 이에 대해 "너무 달랐다. 제가 선녹음을 해서 얼굴을 감독님이 보시고 감정 표현을 넣으셨는데 저도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영화를 보고 정말 뭉치가 저인 것처럼 감정표현을 하는 게 너무 신기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어 "화면을 보고서 하는 게 아니니까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이 많이 됐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거에 갇히지 않고 편한 대로 표현할 수 있어서 또 즐거웠다"고 고백했다. 박소담 역시 "갇히지 않고 저의 감정을 가져가고 시도해볼 수 있었던 게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그러자 오성윤 감독은 "애니메이션을 보면 인물과 목소리 연기자가 많이 닮았다. 사실 짱아는 박철민 씨 사진을 보고 닮게 만들었는데 소담 씨와 경수 씨는 캐릭터 디자인 후에 캐스팅했다. 그런데 외모도, 성격도 많이 닮았다"고 극찬했다.
그는 이어 "저희 애니메이션은 사실주의 영화다. 연기 잘하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다"며 만족감을 표해 눈길을 모았다.
도경수와 박소담은 실제로 반려견을 키우고 있었다. 이에 강아지에 대한 애정도 더욱 남달랐을 터. 도경수는 이에 대해 "첫 녹음을 할 때에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았다가 한 2년 전부터인 후시 녹음을 할 때 강아지를 키우게 됐는데 그 때 강아지 생각이 많이 나더라. 강아지의 소중함과 사랑스러움을 많이 느끼면서 녹음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박소담은 "강아지의 존재 자체가 위로가 될 때가 많다. 힘을 내는 모습에 감동을 느꼈다. 인간인 나도 강아지가 옆에 있을 때 포근함을 느끼는데 이 친구들도 얼마나 힘이 됐을까 싶어서 벅찼다"고 얘기해 감동을 자아냈다.
박철민은 고참 댕댕이 '짱아' 목소리 역을 맡았으며 이준혁은 사냥꾼 목소리 역을 맡았다. 박철민은 "'마당을 나온 암탉' 시사회를 다닌 후에 '다음에 개 이야기다'고 해 기대를 하고 있었다. 짱아가 원초적인 본능이 살아 있다. 배고프면 화내고 배부르면 너그러워지는데 그런 부분이 닮은 것 같다. 또 짱아는 인간의 사랑을 원하는 부분이 많은데 저랑 좀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선녹음을 하고 밑그림을 그리고 다시 녹음을 하고 이런 식으로 3번 정도 녹음을 했다. 감독님하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웃음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애드리브를 많이 했음을 밝혔다.
이준혁은 "캐릭터와 닮으려고 노력했다. 또 악역이다보니 매력이 있더라.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기 때문에 좋았다"며 "제가 애가 셋인데 둘째까지 '마당을 나온 암탉'을 울면서 봤다. 전작을 워낙 좋아해서 '악역이면 어때' 하며 낼름 반겼다"고 '언더독'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도경수는 "'언더독'은 용기를 주는 행복한 애니메이션이다"라고 표현했고 박소담은 "위로와 가슴 떨림을 주는 영화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박철민은 "우리들의 이야기다"라고, 이준혁은 "따뜻한 아랫목과 군고구마가 있는 영화다"라고 했다.
그리고 오성윤 감독은 "어른도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아닌 어린이도 볼 수 있는 가족 영화다"고 얘기해 눈길을 모았다.
'언더독'은 개봉 이전부터 미국, 프랑스, 캐나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홍콩 등 해외 69개국에 선판매를 확정짓기도 했다. '언더독'이 화려한 라인업으로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넘어서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영화 '언더독'은 오는 2019년 1월 16일 개봉 예정.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