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한승연과 신현수가 다시 한 번 운명적인 만남을 기약했다.
지난 28일 채널A 미니시리즈 ‘열두밤’(연출 정헌수/ 극본 황숙미)가 1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열두밤’은 2010년, 2015년, 2018년 세 번의 여행 동안 열 두 번의 밤을 함께 보내게 된 두 남녀의 여행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이날 방송에서는 결국 연인으로 이어지지 못한 한유경(한승연 분)과 차현오(신현수 분)가 1년 후 다시 한 번 서울의 횡단보도에서 운명처럼 마주치는 모습이 그려지며 이들의 새로운 재회를 희망차게 바라볼 수 있게 만들었다.
사진작가를 꿈꾸던 뉴욕 출신의 한유경과 무용가를 꿈꾸던 도쿄 출신의 차현오. 두 사람의 만남은 너무나 운명적이었다. 2010년, 현실과 꿈 사이에서 방황하던 두 청춘은 자신이 지내던 곳에서 도피해 여행 온 서울에서 우연처럼 마주쳤고, 곧 운명적인 만남을 시작했다. 과연 자신의 꿈을 향해 계속해 달려가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고민하던 한유경은 차현오를 통해 꿈에 확신을 가지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자신을 다시 한 번 탄탄하게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내 두 사람은 자신들이 머물던 뉴욕과 도쿄로 돌아가야 했다. 그렇게 이별을 맞았고,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차현오는 무용수의 꿈을 이뤘고, 한유경은 결국 사진작가를 그만두고 직장인이 된 상황. 특히 한유경은 약속한 재회의 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차현오에게 실망감을 안고 있었다. 허나 두 사람의 만남은 또 우연히 이뤄졌다. 5년 만의 만남에서 차현오와 한유경은 쌓였던 오해를 풀었고 이들의 관계는 다시 한 번 희망적이었다.
두 번째 만남은 또 다시 이별로 이어졌다. 하지만 첫 이별이 막연함이었다면, 두 번째 이별은 기다림의 행복을 느끼게 만들었고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2018년이 됐다. 이번에는 차현오가 절망을 맞았다. 무릎 부상을 입은 차현오가 무용수의 꿈을 접게 된 것. 또한 차현오는 결혼까지 생각한 연인이 있음에도 한유경을 잊지 못해 괴로워했다. 이런 차현오를 만난 한유경의 마음은 무거웠고, 결국 그녀는 그를 뿌리치고 서울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차현오가 한유경을 붙잡았다. 정동진으로 마지막 이별 여행을 떠나 차현오와 한유경. 정동진에서 한유경은 차현오가 다시 꿈을 꿀 수 있도록 응원의 말을 남겼고, 차현오 또한 한유경에 대한 감정을 차곡차곡 정리해갔다. 그렇게 기차역에서 마지막 포옹을 남기고 이별을 맞은 두 사람. 한유경은 뜨거운 이별의 눈물을 흘렸고, 차현오와 한유경은 영영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만남을 기약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겨울. 차현오는 자신의 무용단을 이끌고 서울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고, 한유경은 서울에서 사진전을 열게 됐다. 그렇게 한 횡단보도에서 반대편에 서 있는 각자의 모습을 보게 된 차현오와 한유경.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미소를 지었고, 다시 한 번 두 사람이 재회하는 순간 ‘열두밤’은 이 아름다운 여행의 끝을 맺었다. 시청률 성적은 다소 아쉬웠지만, 마지막까지 감성 가득한 여행과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 ‘열두밤’이었기에 감성 가득한 결말은 더욱 의미깊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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