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SKY캐슬',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포스터
사진=JTBC 'SKY캐슬',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포스터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SKY캐슬’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까지, 종편과 케이블채널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주말을 책임지고 있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19.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9일, 12.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품위있는 그녀’의 JTBC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 12.1%를 뛰어넘었던 ‘SKY캐슬’. 이후 ‘SKY캐슬’은 계속해서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며 흥행세를 이어왔다. 1.7%의 시청률로 첫 방송을 시작했던 ‘SKY캐슬’은 그렇게 tvN ‘도깨비’가 기록한 역대 케이블 드라마 최고 시청률 20.5%까지 넘어설 준비까지 하고 있다.

유현미 작가의 손에서 땀을 지울 수 없게 만드는 전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조현탁 감독의 세련된 연출, 배우들의 호연, 이 삼박자가 제대로 어우러졌다.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을 배경으로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그려내겠다던 ‘SKY캐슬’은 이명주(김정난 분)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해 상류층 사모님들의 민낯을 철저하게 까발리기 시작했다. 특히 ‘우린 모두 거짓말을 해’라는 OST ‘We All Lie’의 제목처럼 모든 인물들은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차 있었고, 이런 인물들의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은 통쾌하고 씁쓸했다.

덕분에 첫 방송 이후부터 ‘SKY캐슬’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여기에 학습코디네이너 김주영(김서형 분)과 관련된 미스터리, 혜나(김보라 분)를 중심으로 벌어지던 한서진(염정아 분), 강예서(김혜윤 분)의 이야기 또한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그렇게 ‘SKY캐슬’은 지난 12일 방송에서 혜나를 죽인 범인을 찾는 과정이 그려지며 이야기의 박차를 가해갔다. 모두가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의 진실들이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치욕적인 순간을 맞이해야했던 인물들. 과연 ‘SKY캐슬’이 또 어떤 처절한 욕망의 모습들을 그려낼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SKY캐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스틸
사진='SKY캐슬',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스틸

이처럼 ‘SKY캐슬’이 JTBC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쓰며 금요일과 토요일,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면,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토요일과 일요일의 왕좌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 12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기록한 시청률은 9.3%. 비록 지난 6일 기록한 9.9%의 시청률보다 0.6%P 하락한 수치지만 케이블 채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꽤 높은 시청률임을 엿볼 수 있다. 특히 tvN 토일드라마의 경우 토요일의 시청률이 일요일의 시청률보다 다소 낮게 나타기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또한 여전히 시청률 상승의 꿈에서 멀어진 것은 아니다.

‘SKY 캐슬’이 박진감 넘치는 전개, 세련된 연출, 배우들의 호연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AR(증강현실)게임이라는 신선한 소재, 매 한 편 영화를 보는 듯한 완성도 높은 CG와 연출력, 현빈과 박신혜의 몰입감 높은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회가 진행될수록 세주(찬열 분)이 남긴 게임의 미스터리들이 하나씩 벗겨지고, 유진우(현빈 분)와 정희주(박신혜 분)이 게임과 현실이 꼬이게 된 이유에 근접해가는 모습이 그려지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또한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주는 것이다.

비록 ‘SKY 캐슬’과 같이 가파른 상승곡선은 아니지만 매회 시청률 상승의 모습을 보여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다만 지난 12회 방송에서 다소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에 루즈한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볼멘 목소리가 등장한 것도 사실. 하지만 여전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매회 밝혀지는 게임의 진실을 서사 중심에 두며 시청자들을 매력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각기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주말을 책임지고 있는 두 드라마. 이들 모두 종편과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라는 점 또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이미 지상파 채널의 드라마들을 뛰어넘고 믿고 보는 드라마 채널로 성장한 JTBC와 tvN. 각본과 작품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어내겠다던 두 채널의 지향점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이제 단순하게 시간을 때우는 드라마가 아닌 매회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긴장감으로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으로 이끄는 JTBC와 tvN. 이 두 채널이 과연 앞으로도 드라마 양강 체제를 꾸준하게 이어가며 고퀄리티 드라마 시장을 이끄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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