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혜 기자]도올 김용옥이 수운 최제우에 대해 말했다.
12일 저녁 방송된 KBS1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는 동학을 창시한 수운 최제우에 대해 이야기했다.
도올은 "최제우가 장사꾼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다 서른에 돌아왔다. 6년 동안 다른 걸 하다가 재가녀 아들이란 신분에 막혀서 다른 걸 할 수 없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세상에 대한 고민뿐이었다. 고민을 반복하는 그때 어느 날 몸이 떨리고 한기가 들면서 신비적인 체험이 일어났다. 무서워서 떨다가 '당신이 누구냐'라고 물었다. '세상 사람들이 나를 일러 하늘님이라고 하더라'라고 답을 들었고 '하늘님이라는 게 뭐냐'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세상 사람들이 귀신이라는 게 있다는 걸 모르더라. 그 귀신은 곧 너니라'라며 '오심즉여심', '내 마음이 곧 네 마음이니라'라는 깨달음을 얼었다. 하늘님이라고 했는데 보통 사람들이 부르는 '하늘님' 하늘이 천이고 주인 주를 써서 천주가 됐다. 하늘님은 곧 너라는 결론을 얻었다. 여기서 깨달음의 출발이고 동학의 인내천 사상의 밑거름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유아인은 "수운 선생님은 깨달음이 있다고 하는데 깨달음은 멀리 있지 않을 거 같기도 하고 삶 속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는 거 같기도 하다. 저는 수운이 어떤 깨달음을 가졌던 건지, 그것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멍하던 청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던 것일지 선생님 목소리를 통해 들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도올은 "천주님을 만났는데 기독교적인 천주가 아니다. 기독교적인 천주는 전지전능한 절대자라고 믿고 있지 않나. 인간은 하느님일 수 없다. 예수는 사람이냐, 귀신이냐. 사람이다. 사람인데 뭐라고 하냐. 하느님 아들이라 예수다. 예수가 하느님이 아닐 수 있냐. 예수가 하느님 아들이면 사람도 하느님이 될 수 있다. 결국 수운은 왕정도 무너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19세기 말까지 모두가 왕정을 고수하려고, 조선 왕조 체제를 지키려 할 때 이 수운은 왕조의 끝장을 주장했다. 개별적인 현상을 짓누르는 사회 체제가 있다. 잘못된 거다. 잘된 게 아니다. 그러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는 걸 무너뜨리려면 엄청난 사회 변화가 필요하다. 최제우가 최초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사람이다. 서학이 들어오면 왕조가 더욱 강화될 거라고 생각했다. 인간을 짓누르는 수직적 구조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하느님을 버리고 새로운 하늘님을 찾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 왕조에서 벗어나려면 왕조체제와 같은 모든 수직적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거다. 인간 모두가 하늘님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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