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SKY캐슬' 포스터
사진=JTBC 'SKY캐슬' 포스터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스포일러로 몸살을 앓았던 ‘SKY 캐슬’이 이번에는 대본 유출로 씁쓸함을 맛봐야 했다.

JTBC ‘SKY 캐슬’을 향한 관심이 식지 않고 있다. 아니, 오히려 연일 더 뜨거워지고 있다. 첫 방송 당시 1.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가 어느새 20% 시청률 돌파를 앞두고 있으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게다가 지금의 시청률 수치는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 1위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tvN ‘도깨비’의 시청률과도 단 1.3%P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종영까지 4회나 남겨뒀으니, ‘도깨비’의 기록을 깨는 것도 시간문제다.

허나 이러한 와중에 ‘SKY 캐슬’은 때 아닌 홍역을 치러야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SKY 캐슬’의 향후 내용을 유추하는 소위 ‘궁예’ 글이 올라왔고, 해당 내용이 실제 방송분과 딱 맞아떨어졌던 것. 덕분에 세간에 돌고 있던 스포일러 글들이 더욱 힘을 얻기 시작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해당 내용이 누군가에 의해서 유출된 내용이 아니냐는 의심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모든 일련의 상황은 너무나 많은 관심을 받다보니 생긴 ‘우연’이었다. ‘SKY 캐슬’ 측도 해당 내용이 맞아떨어진 건 단순한 우연일 뿐이라고 얘기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웃고 넘어갈 해프닝. 하지만 결국 정말 우려했던 일이 발생했다. 18일 방송을 앞두고 있는 17회의 대본이 PDF 파일 형식으로 유출된 것. 해당 파일은 총 34쪽 분량으로 17회 전체 내용을 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고 있었던 해당 파일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SNS를 통해 퍼져나가기 시작했고, 사건의 예후를 지켜보고 있던 ‘SKY 캐슬’ 측 또한 대본 유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까지 이르렀다. 높은 인기에 몸살 치레는 당연한 일이라고 할지 몰라도 너무나 가혹한 씁쓸함이었다.

사진=JTBC 'SKY 캐슬' 스틸
사진=JTBC 'SKY 캐슬' 스틸

이에 ‘SKY 캐슬’ 측은 유출 경위를 상세하게 조사한 뒤, 무단 유포자들을 대상으로 강력히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까지 내놓았다. 단순 관심과 범죄의 경계는 명확했다. 그렇게 연달아 홍역을 치러야 했던 ‘SKY 캐슬’. 하지만 오히려 해당 논란이 실보다는 득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6일 공개된 17회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조회수 100만을 돌파한 것. 여전히 ‘SKY 캐슬’의 향후 전개에 대한 식지 않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증명된 순간이었다. 또한 ‘SKY 캐슬’이 오직 극본 하나만 믿고 가는 드라마가 아니라는 점도 긍정적 예견을 덧붙인다.

‘SKY 캐슬’이 지금의 인기를 얻은 것에는 물론 유현미 작가가 이끌어가는 전개의 힘도 컸겠지만, 조현탁 감독의 세련된 연출력과 배우들의 열연의 몫도 크기 때문. 특히 ‘SKY 캐슬’은 염정아, 김서형,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정준호, 조재윤, 김병철 등 모든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력이 더해졌기에 지금의 강한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들의 연기 없이 글로만 드라마를 본다면 당연히 앙금 없는 단팥빵보다 맛이 없을 법. 오히려 유출된 대본을 보지 않고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만 이득을 볼 뿐이다.

이제 다시 시청자들은 끊임없이 솟구치는 궁금증을 억누르고 금요일 밤 브라운관 앞에 모여들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종영까지 단 4회. 과연 혜나(김보라 분)를 죽인 범인의 정체와 김주영(김서형 분)과 관련된 모든 미스터리들이 풀릴 수 있을까. 스포일러 논란과 대본 유출 논란 속에도 폭풍 같은 전개를 밀어 붙일 ‘SKY 캐슬’의 뚝심. 이 뚝심으로 과연 ‘SKY 캐슬’은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1위의 왕좌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도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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