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혜 기자]깔끔 집착에 돈 사고까지 친 아내가 등장했다.
21일 밤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신봉선, 황치열, 신아영, 딘딘 등이 게스트로 함께했다.
이날 사연 주인공은 깔끔한 아내가 고민이라고. 주인공은 "아내가 빨리 씻는다 싶으면 샴푸를 머리에 끼얹어서 다시 씻고 오라고 한다. 잦은 청소로 문고리가 녹슬었다"라고 털어놨다. 주인공은 먼저 퇴근했을 땐 어떻게 하냐는 말에 "아내가 올 때까지 못 들어간다. 집에 도착하면 아내에게 집에 들어가도 되냐고 허락을 받는다. 내가 늦으면 아내가 계속 기다리고 있다. 집 들어와서 옷 벗고 씻고 있으면 아내는 나가서 도어록을 닦고 있다"라고 밝혔다.
손님이 왔을 땐 어떻게 했냐는 물음에 주인공은 "친한 친구가 온 적 있는데 친구가 기가 차 하더라. 현관 앞에서 1시간 기다리다가 그냥 갔다. 모든 청소를 물티슈로 한다. 방바닥, 현관, 마루, 노트도 한 장씩 닦는다. 노트가 축축해져 말라 올라갔다. 물티슈 값만 한 달에 3~40만 원 쓴다. 큰 세제는 일주일에 한 통 쓴다. 그릇 4~5개 씻는데 3~40분 걸린다"라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주인공은 "올해 결혼 12년 차인데 초에는 괜찮았다. 첫째 낳고 택배 오면 택배 한번 받는 것조차 다 닦고 그러더라. 안 해 본 건 없다. 정신과 상담도, 상담소도, 최면 치료도 해 봤는데 아내가 고칠 생각이 없더라"라고 털어놨다.
주인공 아내는 "퇴근하면 기다렸다가 다 닦는다. 식사는 현관에서 한다. 퇴근할 때 점심을 사가지고 온다. 문고리에다가 핸드 워시로 문지른다. 화장실 청소는 바닥까지 핸드 워시로 해서 광이 난다. 핸드 워시에 항균 99.9%라고 쓰여 있어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매일 청소하는 게 힘들지 않냐는 물음에 주인공 아내는 "손목은 아프다. 무릎은 식모들처럼 까매졌다. 반바지 같은 걸 잘 못 입는다"라며 "일할 땐 소독 물티슈를 항상 소지하고 제 자리를 닦는다. 집 외 화장실은 사용하지 못한다. 다른 변기통에 앉는 게 끔찍하다. 그래서 실수를 한 적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대기 중의 모습도 공개됐다. 주인공 아내는 물티슈를 꺼내 손을 닦고 그 자리에만 앉아 있었다. 딘딘은 "이 정도로 깔끔하면 집에 가면 엄청 깔끔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주인공은 "그렇지 않다. 닦는 거에 비해 정리정돈은 꽝"이라고 답했다. 신동엽은 "그렇다면 케이블TV가 망가진다든가 하는 식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땐 어떻게 하냐"라고 물었다. 주인공은 "전등이 나간 지 3년이다. 전문가를 불러왔으면 좋겠는데 안 된다"라고 털어놨다.
주인공 아내는 "20대 초반에도 월급 절반이 물티슈 값이었다. 연애를 6~7개월 하고 바로 아이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기 낳고 아기라서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99.9% 물티슈를 쓰기 시작했다. 하루에 100번 정도 손을 씻는다. 지금은 괜찮은데 예전에는 껍질이 다 벗겨진 적도 있었다. 저희 가족은 심하지 않다. 부모님이 청결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트라우마가 생긴 거 같다. 가축을 길러서 파리가 많았다. 천장에 많이 붙어 있어서 충격을 받았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주인공은 "아이도 심리 상담을 받았다. 아이가 그린 집이 새까맣더라. 하는 말이 저희 집은 온통 까맣게 보인다고 하더라.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 둘째는 자장면 먹을 때 입에 묻으면 닦아줄 때까지 가만히 있는다"라고 밝혔다. 주인공 아내는 "신랑이 저한테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여기 나와서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들어보고 고칠 의향은 조금 있다"라고 답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주인공은 "저와 상의없이 하는 게 많다. 여행도 며칠 전에 예약했다고 통보하더라. 300만 원을 대출 받으려 은행에 갔더니 빚도 많다고 하더라. 아내가 경제 관념이 없다. 주식으로 2억 가까이 썼다고 하더라. 그걸 메꾸려고 대부업 대출도 받아다가 썼더라. 비트코인에도 손을 댔더라. 올해 초에 넓은 곳으로 이사 가려고 했는데 그 돈을 빚 갚는 데 썼다. 12년째 살면서 미안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 없다"라고 밝혔다. 주인공 아내는 "제가 자존심 강하고 처녀 때부터 독단적인 게 있었다. 남편이 만만한 게 있다"라고 털어놔 충격에 빠지게 했다.
딘딘은 "남편 입장에서 생각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주인공 아내는 "남편 입장에서 생각해 본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애 낳고 우울증인가 싶어서 전화 통화도 자주 하려고 한다. 까칠하게 답하더라. 퇴근 후 이야기하려고 하면 청소하려고 하더라. 저는 '자기야' '누구누구 엄마'라고 하는데 아내는 '야' '너'라고 하고 말다툼하면 육두문자도 나오더라"라고 말했다.
주인공은 "이런 저런 일이 겹치며 작년에 몸이 이상하더라. 운전을 오래하는 직업인데 운전 도중 식은땀도 나더라.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데 그 안에 못 있겠더라. 병원을 갔더니 우울증에 공황장애 초기라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주인공 아내는 "애들 생각하면 고치고 싶은데 스스로 통제가 안 되고 있다. 지금 심리 치료 받는 거에 기대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인공은 "각서까지 썼다. 이게 나아지지 않으면 이혼하자고 했다. 제가 너무 힘들더라. 놓을 거 같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나왔다"라고 전했다. 주인공 아내는 "제가 이기적이라고 생각한 적 없다. 전 청소를 열심히 하고 있다. 집을 깨끗하게 하고 있는 거로도 충분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영자는 "2억 빚은 어떻게 할 거냐. 아내분 오늘 자존심은 다 내려놔라. 미안한 건 미안하다고 해라. 속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말해라. 빚은 갚아 나가고 있고 집에 가면 청소만 하고 있고 남편은 무슨 낙으로 사냐"라고 물었다. 신동엽은 "자존심 때문에 세게 말했지만 가정을 잘 꾸려나가길 원하지 않냐. 그럼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주인공은 "남들처럼 평범하게 퇴근해서 집에 왔을 때 피곤하면 늦게 씻어도 되고 독단적으로 통보하지 말고 서로 대화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주인공 아내는 "내가 잘못했고 미안하다. 달라지려고 노력할게. 일단 물티슈를 줄여볼게. 핸드 워시랑 세제도 줄일게. 손과 발만 닦고 들어올 수 있도록 해 볼게"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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