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SKY캐슬' 포스터
사진=JTBC 'SKY캐슬' 포스터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국가대표팀의 승리도 중요하고, ‘SKY 캐슬’의 종영도 중요하다.

지난 22일(한국시간)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진행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의 16강전. 연장 전반 수비수 김진수가 헤딩한 볼이 골대 안으로 맹렬하게 빨려 들어가는 순간부터 JTBC와 시청자들은 딜레마에 빠지기 시작했다. 분명 8강에 진출한 것은 행복한 일인데, 이렇게 되면 25일 방송 예정이었던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에 대한 딜레마였다.

JTBC는 이번 아시안컵의 독점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한국 국가대표팀의 경기와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팀의 경기를 매번 중계하고 있는 상황. 허나 공교롭게도 아시안컵이 개최되고 있는 두바이의 현지시간 오후 6시는, JTBC의 주력 드라마 ‘SKY 캐슬’이 방송되는 오후 11시와 맞아떨어졌다. 특히 8강전은 25일로 예정되어있었고, 한국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면서 ‘SKY 캐슬’은 결국 결방을 맞아야 했다.

지난 18회 방송에서 전국 유료가구 기준 22.3%(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SKY 캐슬’이기에,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결방을 맞이하니 억울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특히 목이 빠져라 결말을 기다리고 있는 시청자 입장에서도 JTBC의 결방 결정은 너무나 큰 아쉬움을 자아내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축구 국가대표팀의 활약이 아쉽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국가대표팀의 최종 우승까지 원하고 있는 것이 시청자, 즉 국민들이다. 그런 상황에서 ‘SKY 캐슬’의 결방은 끝없는 딜레마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아시안컵의 결승전이 2월 1일에 계획되어있기에 더욱 그렇다. 25일 결방으로 자연스럽게 ‘SKY 캐슬’은 19회는 26일, 20회는 2월 1일에 방송되어야 하는 상황.

그러나 국가대표팀이 결승전에 오른다면 ‘SKY 캐슬’의 종영은 자연스럽게 2월 2일로 밀리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축구 중계 이후에 드라마를 방송하거나, 19회와 20회를 연속 방송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축구 중계 또한 중요하지만 드라마의 결말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시청자의 입장 또한 이해해달라는 요구다.

물론, JTBC 입장에서도 이는 꽤 골머리 아픈 고민이다. 축구 중계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 ‘SKY 캐슬’이 결방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드라마 시청률 저하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것. 특히 매회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방은 시청률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하고 연속방송을 했을 경우에도 시청률을 장담하지 못한다. 오히려 최종화 시청률이 더 하락할 가능성도 안고 있다.

그야말로 끝없는 딜레마다.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마음과 드라마에 대한 애정이 충돌하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그렇고, 시청률을 떼놓고 나서라도 두 화제들이 부딪혀버리게 된 JTBC 입장도 난처하다. 과연 향후 국가대표팀이 결승전에 진출하면서는 어떻게 시청자들이 반응을 보이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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