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리갈하이'가 'SKY캐슬'과 원작 '리갈하이'의 무게를 이겨낼 자신감을 충분히 갖췄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정현PD를 비롯해 배우 진구, 서은수, 윤박, 채정안, 정상훈, 이순재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리갈하이'는 법 좀 만질 줄 아는 승률 100% 괴물 변호사 고태림과 법만 믿는 정의감 100% 초짜 변호사 서재인의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변호사의 살벌하게 유쾌한 코믹 법조 활극. 김정현PD가 연출을 맡았다.
'리갈하이'의 전작은 방송사에 큰 획을 그은 'SKY캐슬'. 'SKY캐슬'은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지난 1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23.8%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전국이 일명 '스캐앓이'에 빠졌으며 출연 배우들 모두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런 인기에 바로 뒤이어 출격하게 된 '리갈하이'. 높은 시청률을 처음부터 안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사실.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정현PD는 "촬영을 하면서도 많이 들었다. 다른 관계자 분들에게 많이 듣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솔직히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SKY캐슬'은 'SKY캐슬'이고 '리갈하이'는 '리갈하이'다. 전혀 다른 작품이다. 그냥 저희는 저희 작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자신의 굳은 소신을 전했다.
'리갈하이'가 또 다른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작품이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후지TV '리갈하이'는 일본 내에서도 인기를 끈 것은 물론 일본 드라마를 사랑하는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드라마다. 일본에서 성공한 드라마를 리메이크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김PD는 이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그는 "솔직히 처음에 많이 고민했다. 원작이 갖고 있는 장점이 충분히 있다. '리갈하이'의 장점이라 한다면 고태림 역의 독창적 캐릭터와 간단명료한 에피소드가 한 회에 정리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들끼리 고민을 많이 했다. 밤늦게 모여 항상 모여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원작도 원작이지만 저희는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했었는데 SK가 우승하지 않았나. 힐만 감독님께서 '선수가 부각되는 야구를 했다'는 얘기하셨듯 저는 배우들, 작가님의 장점을 살리는 데 무게를 두고 진행했다"고 말했다.
'리갈하이'는 리메이크를 하며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하기도 했다. 김PD는 "일본 드라마 특유의 표현이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2018년과 2019년 사건을 반영해서 한국식으로 에피소드를 변형했고 새로 만들었다. 현실로 와닿을 수 있게 내용적으로 차별화한 지점들이 있다"고 덧붙여 일본의 '리갈하이'와는 분명히 다를 것임을 예고하기도.
진구와 서은수를 비롯해 모두의 선배 배우 이순재까지 합류하며 '리갈하이'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진구는 기존에 고착화됐던 진지한 캐릭터를 버리고 코믹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그는 "무겁고 진중한 연기를 했는데 가볍고 유쾌한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도전의식이 들었다"며 고태림 역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서은수는 "캐릭터 자체가 원작과는 많이 다르다. 원작보다 조금 더 씩씩하고 불굴의 의지가 있는 더 열정적인 인물이다. 저는 요즘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촬영하려고 한다.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특히 이순재의 활약이 반갑다. 이순재는 "연극을 하다보니 드라마가 하고 싶었다. 이러다 드라마에서 퇴출되는 거 아닌가 했는데 제안이 왔다"며 1년 만의 드라마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접만 받았던 사람이 이번 역할에서 심부름 하려니까 정말 힘들더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원작을 능가하지 않겠나. 새로운 한국의 '리갈하이'가 되지 않겠나 싶다. 옛날 우리 시대 같았으면 긴 대사를 10번은 나눠 찍어야 했는데 끊김 없이 쭉 간다. 감탄만 나온다"고 '리갈하이'를 향한 기대와 함께 하는 배우들의 칭찬을 연달아 하며 대선배다운 품격을 보였다.
이순재까지 자신한 한국판 '리갈하이'. '리갈하이'가 전작 'SKY캐슬'과 원작 '리갈하이'를 넘어 새로운 코믹한 법정물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리갈하이'는 오는 8일 오후 11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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