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윤진이는 지난날을 반성하고 새롭게 '다야'라는 캐릭터로 다시 태어났다.
그야말로 엄청난 인기였다. 전 국민이 다야의 악행을 알았고, 다야를 미워할 정도였으니까. 오죽하면 주인공이 다야가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하나뿐인 내편'이 아닌 '하나뿐인 다야'가 더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만큼 윤진이는 다야 역할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KBS2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에서 얄미운 동서 역할을 톡톡히 한 다야는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단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윤진이는 "사실 아쉬운 작품이었다. 선배님들과 헤어진다는 것 자체가 너무 아쉽더라. 끝나갈수록 '더 연장 안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대본 리딩까지 하면 약 9개월가량 함께 했던 터라 정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나뿐인 내편'은 자체 최고 시청률 49.4%를 기록하며 마무리했다. 윤진이는 내심 시청률 50%를 달성할 거라고 기대한 것 같았다. "아쉬움이 있었다. 솔직히 54%까지 예상했는데 50%를 넘지 못했더라. 날이 좋아서 다들 재방송으로 보시려고 나가신 게 아닐까. 그래도 저는 이렇게 반응이 좋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드라마 시작할 때 시청률 30%까지는 생각을 해봤는데, 무려 40%가 넘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다야는 극 중에서 많은 미움을 받았다. 실감 나는 연기에 극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실제로 윤진이를 미워하는 사람이 생겨나기도 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윤진이의 개인 SNS 계정까지 와서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윤진이는 "원래 대본에서 나쁜 역할은 아니었다. 그러나 작가님과 대화해본 결과, 임팩트가 없을 것 같다는 거였다. 더 나빠져야 드라마가 재밌을 것 같아서 '아예 나쁘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사실 욕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는데, SNS까지 오셔서 악플을 남기시니까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도가 넘었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윤진이에게 다야는 아픈 손가락이었다. 다야 입장에서는 악행을 저지를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 그런 아픈 사연들은 잘 보이지 않고 악행만 주목받는 것 같아서 슬펐다고. "아무래도 전에 많은 악행을 저질렀기에 아픈 사연들이 보이지 않은 게 아닌가 싶다. 시청자들에게는 수일, 도란이 캐릭터가 불쌍한데 제가 갑질까지 해버리지 않았나. 그러나 다야 처지에서 생각해보면, 누구나 자신의 아버지가 그렇게 됐다면 그럴 수밖에 없을 거다. 시청자분들을 염두에 두고 연기하면 제대로 연기를 못할 것 같아서 다야의 마음에 집중했다."
사연이 있는 다야가 이해받지 못하고 마냥 미움을 받는 것도 서운했을 것 같았다. 윤진이는 그런 반응을 예상했다고 하면서 "사실 나쁜 연기를 덜 하거나 안 할 수도 있었다. 그러면 그렇게까지 미워하진 않으셨을 테니까. 그러나 제가 그렇게 하기 싫었고, 다야한테 나쁘게 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저나 감독님이나 큰 충격을 받진 않았다"라며 웃어 보였다.
긴 공백기를 깨고 다야로 큰 사랑을 받으면서 느낀 것도 많아 보였다. '신사의 품격' 때 행동에 대해 언급하며 "사실 그때는 제가 인기 있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잘못된 행동도 많았고, '인사도 할 걸' 생각했다. 후회가 남았고, 반성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 공백기가 저를 성장하게 해준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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