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엑스맨’과 ‘데드풀’이 드디어 ‘마블 스튜디오’와 한집에서 살게 됐다.
지난 2017년부터 거론돼왔던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월트디즈니)와 21세기 폭스의 합병이 드디어 끝이 났다. 19일(현지시각) 월트디즈니는 21세기 폭스 인수 계약을 완료했으며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인수 합병의 효력이 발생한다. 최종 인수 가격은 약 710억 달러(한화 약 80조 2860억 원)이다. 이로써 월트디즈니는 다시 한 번 세계 최대의 미디어 공룡의 몸집을 불리게 됐다.
이에 따라 월트디즈니는 21세기 폭스가 가지고 있는 영화와 TV시리즈 등을 모두 소유하게 됐다. ‘엑스맨’, ‘데드풀’, ‘판타스틱 포’, ‘아바타’ 등이 대표적인 작품. 특히 마블 스튜디오 또한 디즈니가 판권을 가지고 있기에 과연 ‘엑스맨’과 ‘데드풀’, ‘판타스틱 포’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그간 ‘엑스맨’과 ‘데드풀’ 속 캐릭터들은 판권 문제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합류하지 못했었다.
다만, 퀵실버와 스칼렛위치와 같은 캐릭터가 협의 끝에 기존 ‘엑스맨’ 시리즈와는 다른 설정으로 ‘어벤져스’에 합류한 상황이기에 섣부른 세계관 통합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몇몇 코믹스 팬들은 ‘엑스맨’ 세계관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평행 세계관으로 설정한 구상까지 제시하며 ‘엑스맨’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합류에 대한 기대를 놓치지 않고 있는 상황.
한편, 710억 달러에 21세기 폭스를 인수한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컴퍼니 회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특별하고도 역사적인 순간이다”라며 “월트디즈니와 21세기 폭스의 창조적인 콘텐츠와 재능을 결합하면 놀랍도록 역동적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탁월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이번 합병에 따라 월트디즈니와 21세기 폭스는 최소 5천 명의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어 대규모 해고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해고 인원이 최대 1만 명에 육박할 수 있다며 미디어 산업의 경제 경색 효과를 가져 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과연 해당 문제에 대해 월트디즈니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이외에도 이번 합병이 가져올 또 하나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의 지각변동이다. 현재 가장 큰 몸집을 가지고 있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업체는 넷플릭스. 하지만 월트디즈니는 21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미국 3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이에 월트디즈니는 올해 안에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를 선보여 넷플릭스와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월트디즈니는 이 과정에서 전 세계에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마블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 등 자사가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영상물들을 넷플릭스에서 내리고 자사 OTT를 통한 독점 공개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의 순위 변동 혹은 새로운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이 지대하다. 과연 거대 미디어 공룡이 된 월트디즈니가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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