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②]에 이어) ‘간은 누가 줄까?’라는 시청자들의 난제는 ‘왜그래 풍상씨’의 현장에서도 끊이지 않은 난제였다.
지난 14일 종영을 맞은 KBS2 ‘왜그래 풍상씨’를 보며 마음을 졸였을 시청자들의 가장 큰 궁금증은 ‘누가 풍상(유준상)에게 간을 줄까’에 대한 문제였다. 형제들을 위해 온몸이 부서지도록 일하며 살아온 이풍상. 하지만 남은 부모라고는 하나 밖에 없는 노양심(이보희) 돈 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에다가 형제들은 그야말로 오합지졸들만 모아났으니 속이 터져도 할 말이 없을 지경이었다.
그런 이풍상이 간암까지 걸려버렸으니 이제는 가족들이 그를 위해 나설 차례였다. 하지만 노양심은 양심도 없이 수술 직전에 도망을 쳐버리지 않나 형제들도 모두들 제각각의 사연들이 얽히면서 과연 이풍상이 누구한테 간을 이식 받을 수나 있을지 부터 문제였다. 근데 더 한 문제는 이 모든 사실도 촬영장에서 비밀이 됐다는 것. 유준상도 마지막회 대본을 보기 전까지는 누구에게 간이식을 받는지 몰랐다고.
거기다가 유준상은 혹시 아내 간분실(신동미)이 죽는 것 아닐까 걱정하기도 했다고. 이에 대해 최근 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종영 인터뷰를 가진 유준상은 “감독님도 막 ‘다음 회에는 어떻게 될 것이다’라고 예측을 하는데 다 틀리더라”며 “그 정도로 문영남 작가들이 끝까지 모두에게 어떻게 결말이 그려질 것이라고 알려주지 않았다. 덕분에 현장의 모든 배우들도 긴장감을 가졌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현장에서도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각각의 예측들이 제기됐다는 후문. 유준상은 이에 대해 “한 스태프는 진지하게 와서 전달자(이상숙) 선생님이 간을 준다고 예측하기도 했다”며 “전달자 선생님이 대사마다 ‘간이 안 맞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간 얘기만 하더라는 거다. 그래서 나도 그 스태프 말 믿고 전달자 선생님이 간을 주는 줄 알았다”고 말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물론, 극의 중심이 갑자기 ‘간을 누가 주냐’로 흘러가다보니 같은 시기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과 비교가 생겨나기도 했다. 해당 드라마에서도 장고래(박성훈)가 간경화에 걸려 강수일(최수종)의 간이식을 받아야하는 상황이 그려진 것. 이에 대해 유준상은 “한 스태가 와서는 간은 우리가 먼저 한 건데 억울하다는 입장도 보이더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이어 유준상은 “우연스럽게 그렇게 간 이야기가 겹쳐서 화제가 된 것 같다”며 “항간에서는 수종이 형 간을 저한테 주라는 말도 있더라. 그만큼 사람들이 드라마를 재밌게 보고 있구나 생각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에 대해 유쾌하게 이야기하며 유준상은 ‘왜그래 풍상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특히나 재밌게 보더라. 처음에는 아이들이 서로 간을 안주겠다고 했다. 서로 안 준다는데 큰애는 중반 정도 되니깐 준다고 했다. 하하 둘째는 일단 끝날 때 되니깐 주겠다고 했다. 이게 간 주는 드라마구나 생각했다. 홍은희 씨는 간 준다고 하더라. 근데 ‘아마 엄마보다 너네들이 잘 맞을 거야’ 이런 얘기하기는 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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