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여론은 아직 탐탁지 않지만 시청률은 탄탄대로다.
KBS2 새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연출 김정현/ 극본 한정훈)이 방송 2회 만에 전국 기준 7.0%(PCM 포함 3부), 8.4%의(4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부, 2부가 각각 기록했던 6.8%, 7.5%의 시청률 보다 0.2%P, 0.9%P 씩 상승한 수치. 동시간대 방송된 SBS ‘해치’가 각각 7.8%, 8.4%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국민 여러분!’은 월화드라마 공동 1위의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다.(닐슨코리아 제공)
시청률 상승 수치만 본다면 ‘국민 여러분!’은 꽤 큰 성공을 거둔 것만 같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 여러분!’에는 시한폭탄이 존재한다. 극의 중심에 서서 드라마를 이끌어가야 하는 배우 최시원이 바로 그 주인공. 시청률은 탄탄대로지만 여전히 최시원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탐탁지 않다. ‘너무 이른 복귀가 아니냐’는 성토가 등장하는가하면 ‘왜 굳이 최시원을 주인공으로 기용했는가’라며 제작진의 책임론까지 가중되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2017년 9월 3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시원이 키우던 반려견이 이웃 주민의 정강이를 물었다. 이웃 주민은 그렇게 개에 물리고 얼마 되지 않아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이후 해당 개가 애초부터 사람을 무는 습성이 있었으며 그럼에도 최시원은 목줄과 입마개 등 안전 장비 없이 개와 함께 외출을 해 온 것이 밝혀졌다. 반려견에 대한 명백한 관리 소홀이었다. 이에 최시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까지 발표했었다.
하지만 여전히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국민 여러분!’을 통해 약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그였지만, 대중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이에 최시원은 지난 1일 진행된 ‘국민 여러분!’의 제작발표회에서 다시 한 번 반려견 사고에 대해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저와 관련된 모든 일에 대해서 더욱 더 주의하고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까지 숙였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국민 여러분!’들에 등장하는 최시원의 존재 자체를 불편해한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비판의 글이 다수 게시됐다. 시청자 김 씨는 국영방송의 드라마에서 논란이 남아있는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성원을 쏟아낸다. 특히 시청자 박 씨는 “‘1박2일에서는 성범죄자를 나오게 하지 않나. 이번에는 살인견 주인까지 나오게 하지 않나”라며 정준영 논란을 가져와 KBS의 태도를 비판하기까지 한다.
물론, 정준영과 최시원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허나 그만큼 최시원에 대한 대중적 여론이 좋지 않다는 뜻은 읽을 수 있다. 특히 ‘국민 여러분!’은 베테랑 사기꾼이 열혈 형사와 결혼하고, 갑자기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코믹 범죄극’이다. 마음 편히 웃으면서 봐야하는 드라마이기에 최시원의 존재는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를 깎아먹는 요소로 작용한다.
시청률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코믹 드라마와 여전히 논란 속에 비판을 받고 있는 남자 주인공 최시원, 참 기묘한 동침이다. 특히 시청자들은 최시원의 연기가 과연 해당 논란을 뛰어넘을 정도로 극에 ‘안성맞춤’인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말인즉슨 모든 열쇠는 최시원에게 달려있다는 뜻이다. 논란과 호평의 기묘한 동침을 끝내기 위해서는 최시원 본인이 드라마 속 존재 이유에 대해 좀 더 설득력 가득한 연기를 펼쳐야 한다. 그것이 ‘국민 여러분!’을 위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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