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단순히 가볍고 야한 영화 아닌 가족 소통의 중요성 담겼다” 똑 부러지고, 도도한 이미지의 배우 진경이 영화 ‘썬키스 패밀리’를 통해서는 사랑스러운 소녀 같은 엄마로 거듭, 그동안 볼 수 없던 새로운 면모를 한껏 끄집어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진경은 ‘썬키스 패밀리’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골 때릴 만큼의 신선함에 호기심이 생겼다면서 유쾌함 속 담긴 메시지가 잘 전달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표했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황당하면서도 아주 신선했다. 골 때린다는 게 맞는 표현인 것 같다. 기존에는 전혀 볼 수 없던 거라 어이가 없으면서 웃겨서 아주 호기심이 생겼다.”
진경은 극중 소녀 같은 엄마 ‘유미’ 역을 맡았다. ‘유미’는 학교에서는 깐깐해 보이는 선생님이지만, 집에만 돌아오면 소녀같이 순수하고 귀여운 아내와 엄마로 변신하는 인물이다.
“‘감시자들’, ‘마스터’ 때보다는 실제와 훨씬 비슷한 것 같다. 기존 이미지를 깨고 싶다기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다행히 이 역할을 꼭 해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외국에 오래 계셔서 그런지 감독님의 세상에는 박희순, 진경밖에 없었다. 우리가 최고인 줄 아신다. 하하. 세면서도 사랑스러운 게 필요하다고 하셨다.”
‘썬키스 패밀리’가 15세 관람가 등급이긴 하지만, 어른들의 전유물로만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아홉 살 어린 아이의 맑은 시선으로 그려진다. 이에 가족극임에도 섹시코드가 꽤 들어가 솔직하고, 발칙하다. 그런 만큼 모두가 수위 조절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막내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건데 야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 장면들이 공존해야 하니깐 어느 선에다 맞춰야 갈지 신중했어야 했다. 촬영하면서도 서로 수위를 조절하고, 의사소통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진경은 ‘썬키스 패밀리’의 섹시코드가 녹아들어있긴 하지만, 야하고자 야한 영화가 아니라며 생각할 거리를 준다고 강조했다. 스스로도 ‘썬키스 패밀리’ 작업을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단다.
“‘썬키스 패밀리’ 속 가족은 주변에 보통 가족들보다 오픈됐다. 특히 가장 비밀스러운 성적인 부분도 말이다. 야한 부분이 도드라지는 게 은밀한 부분까지 오픈한 가정이라는 게 내포된 거다. ‘준호’(박희순), ‘유미’(진경) 부부가 자유롭게 애정 표현하고, 아이들 역시 자유롭게 키우려고 하는 교육관을 갖고 있다. 하지만 ‘유미’는 학교 선생님이니 학교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나면 제재를 해줘야 해서 그런 혼란스러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어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집과 학교에서 아이들 대하는 게 달라서 고민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유미’가 ‘준호’에 대한 오해, 딸과의 갈등, 성적인 것에 호기심이 왕성하게 된 아들 등을 통해서 혼란스러움이 커지면서 어디까지 자유고, 책임인지 그것에 대한 이야기가 중간 중간 나온다. 그런 부분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 같다. ‘유미’의 혼란스러운 고민을 통해 단순히 가볍고 야한 영화가 아니라 가족 안에서의 소통과 이해의 중요성을 말하는 거다. 그런 게 분명히 전달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부모도 완성된 게 아니라 성장해나가고 있는 거고, 어른이지만 완성된 존재가 아니지 않나. 아이들에게 절대적 존재지만, 자기 걸 강요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도 커가지만, 부모 또한 계속 갈등과 사고방식 변화 통해서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나가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서 ‘썬키스 패밀리’는 제작되기도 전에 무산될 뻔했고, 개봉도 우여곡절 끝에 확정됐다. 이에 진경은 ‘썬키스 패밀리’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촬영 그리고 개봉까지 우여곡절이 많아서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감개무량한 마음을 갖고 있다. 전작들과 달리 가슴 벅찬 게 있다. 계속 터져 나오는 웃음, 생각지 못한 상황 전개, 어린 아이의 시선에서 오는 귀여움과 엉뚱함에 많이 유쾌할 거다. 가족의 소통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여성 감독 특유의 섬세함으로 예쁜 이미지들을 심어놓았다. 오랜만에 권해드리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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