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이경규와 유세윤이 전 세대 공감 음악 예능 탄생을 위해 나섰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MBC사옥에서는 MBC 예능 프로그램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이하 '지금 1위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구산 CP, 안소연 PD, MC 이경규, 유세윤 등이 참석했다.

'지금 1위는'은 49년 역사를 자랑하는 MBC 음악 차트 프로그램에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정상에 섰던 '1위 가수'와 그 영광에 가려 1위를 놓친 '도전 가수'들이 다시 1위에 도전해 차트를 새롭게 써본다는 발칙한 발상에서 시작된 음악 예능 프로그램. 이경규, 유세윤을 비롯 장도연이 메인 MC로 활약한다.

'지금 1위는'은 지난 2월 설특집 파일럿 예능으로 시작했다. 당시 큰 호평을 얻으며 설연휴 기간 중 방영된 프로그램 중 화제성 순위 2위에 오른 '지금 1위는'은 지난 3월22일 정규 편성돼 첫방송됐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된다.

이경규는 '지금 1위는' MC를 맡게 된 소감을 묻자 "오랜만에 MBC에서 하게 됐다. 여의도에 있을 때 잘됐는데, 상암으로 옮기고 나서 잘 안됐다. 땅이 안 맞나 생각했다. 이제 잘될 거 같다.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라며 "'일밤'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다. '지금 1위는'을 잘 살려서 슬그머니 '일밤'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데뷔 후 첫 음악 방송에 도전하게 된 이경규는 "요즘 노래는 하나도 모르지만 90년대 노래는 다 따라 부른다. 70년대까지 노래를 다 안다. 지금 20, 30살이었으면 노래를 많이 듣지 않았을까. 음악방송이 처음이지만 굉장히 오래했떤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유세윤, 장도연에 대해 "워낙 잘해서 내가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다루는 주제가 90년대 노래니까 나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서 분위기를 말해주는 역할을 한다. 매주 그 시대로 돌아가는 즐거움을 맛본다. 옛 동료를 만날 기회가 자주 없는데, 녹화를 통해 몇 십년 만에 동료들을 보니까 행복하다"며 "그리고 우리 방송 녹화 시간이 아주 짧아졌다. 아주 좋다. 원래 3시간 정도 했는데, 2시간으로 줄어들었다. 양심상 더 줄일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세윤은 "이경규 선배님은 저를 본격적인 예능으로 끌어주신 분. '불량아빠 클럽'에서 MC를 맡았는데 당시 뒤통수만 나왔다. 그때 선배님이 잘 끌어줘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며 "세 명의 호흡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시작부터 엉성하지 않고, 이미 자리가 잡힌 기분. 저는 '듀엣가요제' '너목보' 등 음악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해왔다. 이경규 선배님보다는 나은 것 같다. 각자 롤이 있어서 잘해내고 있는 것 같고, 세 명이서 진행할 때 즐겁다"고 진행 호흡을 자랑했다.

유세윤은 '지금 1위는'에 대해 "이번 프로그램은 (다른 음악방송과) 성격이 좀 다르다. 그 시대 음악을 후배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경연을 하는 방식"이라며 "변진섭 선배님 편에서는 울컥했다. 경연 방송이지만 그 시대 음악, 얘기를 하는 독특한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안 PD는 "에전의 1등이 지금도 1등인지 검증해보는 게 기획의도. MC는 예전의 1위면서 지금도 1위인 사람을 찾았다. 91년도 '연예대상'을 찾았는데, 이경규였다. 그때도 1등이었고 지금도 1등이다. 예능 대부인데 음악 프로그램을 한 번도 안 하셨다. 그래서 제의를 드렸다"고 이경규 섭외 배경을 밝혔다. 또한 유세윤에 대해서는 "예전에 음악 토크쇼를 같이 했는데 걸어다니는 음악 사전이다. 가사부터 안무까지 완벽하게 알고 있더라.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잘 할 것 같아서 섭외했다"고 말했다.

"만나고 싶은 가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안 PD는 "14주 간 1위를 차지한 기네스 기록을 세운 신승훈을 꼭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유세윤은 "양준일이 젊은 시절에 GD를 닮았다고 하던데 기회가 되면 모시고 싶다"고 해쏙, 이경규는 "이문세도 꼭 모시고 싶다. 주옥 같은 노래가 너무 많다, 90년대 언저리도 할 수 있으니까 이문세의 노래도 듣고 싶다"고 밝혔다.

김 CP는 "프로그램을 통해 공감대를 얻고 싶다. 여러 세대들이 같이 보고, 즐겁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 게 목표. 아직은 완벽하게 완성되지 않았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지금 1위는' 1회에서는 1위 가수로 조성모가 출연했다. 신효범 김광진 박상민 소찬휘 리아가 1위 도전 가수들로 출연했다. 3회에선 1위 가수로 이상우가 출연했으며 해바라기 김민우 김지연 장호일 현진영이 1위 도전 가수로 나섰다.

오늘(12일) 방송에서는 강승윤, 펜타곤 후이·진호, 케이시·자이언트핑크, 존박, 우주소녀 연정과 '1위 가수' 이상우의 경연이 시작된다. 1991년 '1위 가수' 이상우 때문에 1위를 하지 못한 해바라기 '사랑으로', 김민우 '휴식 같은 친구', 현진영 '슬픈 마네킹', 김지연 '찬바람이 불면', 015B '텅빈 거리에서'가 요즘 보컬들의 매력적인 보이스로 재탄생돼 2019년 다시 한번 1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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