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가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 MBC 특별방송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가 중국 방문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백 년만의 귀향, 집으로'(이하 '집으로')는 타지에서 세상을 떠난 독립유공자들의 후손들을 '집으로' 사절단이 직접 만나 그간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 역사 이야기를 들어보고, 이들 후손들을 해방을 맞이한 대한민국에 직접 초대하는 프로그램.
배우 손현주가 사절단장을 맡았으며, 역사 강사 최태성, 윤봉길 의사 종손 배우 윤주빈, 공주 의병대장 김순오 선생 외증손녀 배우 한수연, 이 외에도 허일후, 폴킴, 고창석, 한보름, 정상규 작가 등 다양한 출연진들이 합류해 힘을 보탰다.
국외에서 활동했던 탓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채 잊히고 만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들여다보겠다는 포부를 안고 긴 여정을 떠난 '집으로' 사절단. 이들은 3대륙 6개국 16개 도시를 돌아보며 전 세계 국외를 무대로 대한독립을 외쳤던 자랑스러운 우리 독립 영웅들 삶의 발자취를 되짚어 나갔다.
첫 방송에서 먼저 프랑스를 방문한 '집으로' 사절단은 재불 독립운동가로 활동했던 홍재하 선생의 막내아들 장자크 홍을 만나 초대장을 전달했다. 이어 두 번째 방송에서는 러시아에서 이범진 선생과 이동휘 선생의 후손들을, 지난 21일 방송된 마지막 방송인 4부 '내 여기서 너를 불러보노라'에서는 중국을 방문, 이자해 선생의 후손들을 만났다.
이들이 만난 후손들은 모두 선조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했다는 데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 이자해 선생의 후손은 "할아버지의 소원은 한복을 입고 돌아가시는 것이었다. 중국에서 오랜 세월을 살았음에도 자신의 조국은 한국이라는 걸 잊지 않으신 것 같다. 부모님께서 아주 먼 곳까지 가셔서 한복을 맞춰 수의로 입혀주셨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렇게 '집으로' 사절단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만나며 진심어린 감사를 전했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이들을 봄을 맞이한 대한민국에 초대했다. 이 과정에서 출연진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많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역사를 다루는 작업인 만큼 초반에는 혹시나 지나친 애국주의로 흐를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 최태성 역시 "누군가 대한민국이란 당신에게 어떤 의미냐고 질문했을 때 지나치게 감성적인, 민족주의나 애국주의에 빠진 답변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스스로에 대한 조심스러움이 있었다"며 "이 프로를 처음 접했을 때에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너무 과하게 알리는 것 아닐까 하는 경계심이 있었다"는 노파심을 솔직하게 고백한 바 있다.
그러나 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법.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 그 후손들과의 소중한 만남을 영원히 간직하겠다는 '집으로' 사절단의 진심은 해외 각지에서 눈 감은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이 다시 대한민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난 2019년 4월 10일 MBC는 상암동에서 특별 사진전 개최, 이로 인해 앞서 사절단으로부터 초대장을 받았던 반가운 얼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국외에서 활동한 우리 독립 영웅들이 끝내 다시 밟지 못했던 땅, 대한민국에 그 후손들을 초대했다는 취지만으로도 큰 호평을 받은 '집으로'. 사절단장 손현주가 시즌2를 희망한 바와 같이, '집으로'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이 같은 뜻깊은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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