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김남길이 '열혈사제' 시즌2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열혈사제'는 시청률부터 화제성까지 완벽하게 잡아내며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열혈사제'가 더욱 빛나는 것은 극을 이끈 주연 배우들뿐만 아니라 감초 역할을 해낸 조연 배우들까지도 모두 주목을 받았다는 것.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남길은 조연 배우들을 향한 관심이 가장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반응이 좋아서 가장 좋은 건 조연들이 주목 받은 거다. 연기하면 다 프로인데 신인상이라는 타이틀은 우리나라밖에 없다. 조연들이 주목받고 화제성을 많이 가지고 간 부분이 드라마가 잘 된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게 가장 기분이 좋다. 경력이나 경험, 나이가 있다 보면 시청률이나 화제성에 많이 휘둘리지 않는 때가 된다."
그는 "물론 안 힘든 현장은 없지만 배우들끼리 합이나 관계성이 좋았다. 모난 배우 한 명 없이 순수하게 열정이 너무 좋았다. 그게 욕망으로 보여서 해치려 하는 안 좋은데 다른 캐릭터 방해하지 않고 전체 스토리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서로 배려하면서 연기했다"며 "작가님이 작은 배역도 다 살려주셨고 배우들도 좋았다. 앞으로 지향해야 하는 작품이 이런 것이라라고 생각한다. 제가 신인 때 느꼈는데 주연보다 경험 없는 친구들에게 더 대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용기나 희망을 얻고 좌절에 빠져서 꿈을 잃어버리지 않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저는 다행히 좋은 선배님들이 많았다. 그런 것들을 돌려주고 싶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그러면서 "모든 배우들이 잘 나왔고 많이 인정 받고 얼굴 알렸다는 게 좋다. 이 부분은 저도 포함이다. 이 작품 때문에 저를 처음 본 친구도 있다. '선덕여왕'이 잘 나왔다고 해도 사극 싫으면 안 본 분들도 있다. 이 작품으로 저를 처음 보시는 분들도 많고 여러 배우들이 재조명받고 좋은 반응 일으켜서 좋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김남길은 자신만의 성공이 아닌 다른 배우들과 함께 공생하고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었다. 그야말로 사람 냄새 나는 진짜 배우였다.
그는 "작품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겸손해야 하는 거다. 영원한 건 없는데 인기에 취해서 본질적인 걸 놓치면 중요한 걸 놓친다. 하늬와도 이런 얘기 하는데 '이게 마지막 작품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작품을 한다. 예전에는 잘 되고 싶었다. '선덕여왕', '나쁜남자'로 잘 될 때에는 세계로 뻗어나갈 거 같았고 할리우드 남우주연상 받는 게 꿈이었다. 하하. 그런데 그러던 찰나에 국가에서 군대에 오라고 했다. 강압적으로 꺾인 측면도 있었다. 그러면서 내려놓는 것들도 생겼고 내려갈 때 잘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기도.
그러면서 "'열혈사제'의 시즌2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고 해도 시즌2가 반응 좋을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반응 안 좋아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통하겠다 하면 가는거지 자꾸 들뜨려고 하면 사라진다"는 소신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김남길, 인간 김남길로 살아가는 데 삶의 지론이 있을까. "어릴 때는 일 년, 한 달 단위로 계획을 짜는 편이었다. 그런데 내가 마음 먹은 대로 되지도 않고 세상도 그렇게 안 흘러가더라. 지금은 하루하루를 내일이 없는 것처럼 열심히 성실히 사는 걸로 바뀌었다."
이어 "또 촬영이 없을 때에는 사람들의 삶 안에 들어가 있어야 연기를 할 수 있다. 자꾸 숨어버리면 안 된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마스크를 벗어봤는데 아무도 안 돌아본다.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살아야 그게 연기할 때 도움이 된다. 내가 특별한 직업군을 연기하지 않고서는 항상 추구하는 게 동네 사람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그렇지 않고서는 안 된다"고 해 앞으로의 김남길을 더욱 기대케 했다.
사진=씨제스 제공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