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크리에이터 톡 'FIRST TALK : tvN 예능을 만드는 사람들' / 사진=tvN 제공
tvN 크리에이터 톡 'FIRST TALK : tvN 예능을 만드는 사람들' / 사진=tvN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어느새 13살을 맞은 tvN의 예능은 어디로 나아가야할까.

tvN 크리에이터 톡 ‘FIRST TALK : tvN의 예능을 만드는 사람들’이 7일 오전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산로에 위치한 CJ E&M 사옥에서 진행됐다. 이날 크리에이터 톡에는 ‘더 지니어스’, ‘대탈출’ 시리즈를 연출한 정종연 PD, ‘짠내투어’, ‘미쓰 코리아’의 손창우 PD, ‘수미네 반찬’의 문태주 PD, ‘커피 프렌즈’의 박희연 PD, ‘코미디 빅리그’의 김민경 PD가 참석했다.

지난 2006년 10월 9일 개국을 해 어느새 13살의 나이가 된 tvN. 지금의 예능 강자가 되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했던 시간들. 그 시간 속 신선한 예능프로그램들을 기획하고, 재밌게 연출하기 위해 노력한 PD들의 수고도 지대했다. 이에 tvN은 PD들과 함께 지난 13년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을 돌아보면서 미래를 바라보고자 ‘크리에이터 톡’이라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그간 제작발표회, 기자간담회로는 풀어낼 수 없었던 크리에이터로서의 뒷이야기와 프로그램 제작의 비하인드, 앞으로 어떤 예능을 제작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 유튜브와 같은 신생 플랫폼의 등장에 TV채널이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등 정말 다채로운 질문과 대답들이 오고갔다. 그리고 그 대화 속에는 tvN이 부딪힌 현재의 난항과 미래에 대한 해법이 담겨있었다.

손창우 PD / 사진=tvN 제공
손창우 PD / 사진=tvN 제공

케이블 채널이라는 한계성을 딛고 이제는 지상파 채널과 맞먹는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tvN 예능들. 하지만 이러한 영광 뒤에는 씁쓸한 현실도 존재했다. 특히 최근에는 ‘짠내투어’의 출연자 중 가수 정준영이 심각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예능프로그램의 출연자 검증 문제에 대한 이슈도 불거졌다.

이에 ‘짠내투어’를 연출한 손창우 PD는 “제작진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을 어떻게 검증을 하느냐에 대한 표준, 기준을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문제가 되는 사람들을 섭외하고 출연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PD들끼리도 평판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출연자 검증에도 한계가 있다. ‘더 지니어스’ 시리즈와 ‘대탈출’ 시리즈를 연출한 정종연 PD는 해당 문제에 대해 “사실 출연자를 검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저희가 수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희도 운에 맡기고 평판에 맡겨서 캐스팅을 하게 된다”며 “만약 오디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더라도 해당 오디션에 나온 출연자를 뒷조사하는 것 자체도 어불성설인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를 제쳐두고도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예능을 만들기 위해 쏟는 PD들의 노력은 셀 수 없다. 최신 트렌드를 놓쳐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앞서 나가버리면 대중성을 잃게 된다. 이에 대해 손창우 PD는 “예를 들어서 ‘트렌드 코리아 2019’ 책이 나오면 ‘트렌드 코리아 2018’을 보고 예능을 만들어야 한다”며 “0.5보 앞선 게 더 낫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정종연 PD / 사진=tvN 제공
정종연 PD / 사진=tvN 제공

시청률에 대한 신경도 쓰지만 프로그램으로 전하고자 하는 의미와 재미를 더욱 추구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tvN의 PD들. 그렇기에 정종연 PD는 “일에서 1초도 벗어난 적이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문태주 PD 또한 “(시청률) 수치에 따라 기분이 좌우된다”며 “매주 평가를 받는 입장이 되다보니 힘들다”라는 푸념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즐거움엔 끝이 없다’라는 tvN의 정신성을 지켜내기 위해 PD들은 창의적 사고를 멈추지 않는다.

그렇게 그간 ‘SNL 코리아’, ‘코미디빅리그’, ‘꽃보다 할배’, ‘집밥 백선생’, ‘신서유기’,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윤식당’, ‘알쓸신잡’, ‘짠내투어’, ‘삼시세끼’, ‘대탈출’, ‘스트리트푸드파이터’, ‘놀라운토요일’, ‘커피프렌즈’, ‘스페인하숙’ 등의 예능을 론칭하면서 확실한 예능 강자로 자리 잡게 된 tvN이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tvN 예능은 어떤 모습으로 변모할까. 손창우 PD는 멤버십 버라이어티를 중심으로 새로운 예능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정종연 PD는 “‘대탈출2’가 끝나면 휴식 기간을 가진 다음에 그 다음부터 프로그램을 후배들에게도 영역을 나눠주면서 많이 할 생각이다”라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더 지니어스’의 새로운 시즌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선 열린 대답을 내놓았다.

박희연 PD는 ‘커피 프렌즈’의 시즌2 가능성에 대해 “일단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시즌2가 제작된다. 이를 마치고 난 뒤에 생각해볼 문제”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이처럼 tvN의 PD들은 새롭고 즐거운 예능을 만들어내기 위해 쉴 틈 없이 노력한다. ‘즐거움엔 끝이 없다’는 말은 이들에게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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