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매회 악덕 갑질에 통쾌한 사이다를 날리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 연출 박원국/극본 김반디)은 지난 21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시청률 8.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월화극 1위라는 성적을 달성했다. 부진을 겪던 MBC 드라마의 자존심을 살려준 작품이기에 '조장풍'의 성취는 그 의미가 더욱 깊다고 할 수 있을 터다.
여기서 설인아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설인아는 갑질계 대모 최서라(송옥숙 분)의 비서였으나 끝내 정의의 편으로 거듭나는 '고말숙'을 분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설인아는 즐겁기도,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던 '조장풍' 촬영장을 떠올리며 시종일관 반짝 눈을 빛냈다.
설인아는 "'조장풍'을 제가 같이 했다는 것 자체가 뿌듯하고 어깨가 펴지는 느낌이다.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주변 지인들이나 가족들도 '호흡이 좋은 게 느껴진다', '서로 친하고 단합돼 있는 게 연기에서도 티가 난다'는 말을 많이 해줬다. 정말 듣기 좋은 칭찬이었다"는 종영 소회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마음 같아선 더 찍고 싶은 심정이다. 인터넷에 시즌2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희 모두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그만큼 너무 아쉽지만, 한편으론 재밌었던 만큼 홀가분하게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사실 배우들끼리 다같이 MT를 가기로 약속해 아직 종영이 실감나진 않는다"고 '조장풍' 식구들에 대해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낸 '조장풍'이 탄생하기까지는 이처럼 배우들과 제작진들의 환상적인 호흡이 큰 몫을 차지했다. 설인아는 "감독님이 배우들을 완벽히 믿어주셨다. 저희끼리 앙상블을 짜봤다고 말씀드렸을 때 괜찮으면 바로 그걸 써주시고, 애드리브도 좋아하셨다. 너무 재밌고 행복한 작업이었다"며 "캐릭터 스타일링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셨는데, 그런 섬세한 노력 덕분에 작품 완성도가 더 높아진 것 같다"고 박원국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촬영 내내 단단히 중심을 잡아줬던 선배 김동욱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영화 '신과 함께'를 너무 재밌게 봐서 처음엔 신기하게 보게 됐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인간미 넘치는 아빠같은 분이셨다. 항상 입에 달고 사시는 말씀이 '배우들이 먼저 친해져야 작업이 수월해진다. 놀자, 모이자, 마시자'였다. 선배님께서 먼저 그렇게 해주시니 후배 입장에서도 편해지지 않겠나. 분위기 형성을 정말 잘 해주셨다. 연기할 때는 다 같은 동료지 선후배 같은 건 없다고 늘 말씀하셨다."
연기 면에서도 감탄했던 경험을 풀어놨다. 설인아는 김동욱에 대해 "캐치를 진짜 잘하신다. 본인 장면이 아닐 때도 우리가 쉽게 놓칠 법한 캐릭터의 감정을 잘 짚어주셨다. 그렇게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하나하나 신경써주신 덕분에 극의 흐름이 안 끊겼고, 전개도 빨랐고, 시청자들이 이해하기도 수월했다"며 "동욱 선배님이 큰 역할을 하셨다. '선배님이 저래서 연기를 진짜 잘하시는 거구나' 생각했다.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지난 2015년 데뷔해 배우의 길을 착실히 걸어가고 있는 설인아에게 '조장풍은' 터닝포인트와도 같다. 그는 "앞으로 어떻게 가야할지 방향성을 뚜렷하게 찾아준 게 '조장풍'인 것 같다. 연기를 어떻게 풀어가야하는지, 그리고 배우들끼리의, 감독님 작가님들과의 관계가 연기에 얼마나 중요한지도 배웠다. 제게 '조장풍'은 학교였다"며 '조장풍'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사진=MBC, 위 엔터테인먼트 ([팝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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