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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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21세기 비틀즈' 찬사가 아깝지 않은 순간이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세계 대중 음악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전세계 팬들의 환호와 함께 첫날 공연을 성료했다.

2일(한국 시간) 방탄소년단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 SPEAK YOURSELF)를 진행했다.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을 비롯해 롤링스톤스, 마돈나, 엘튼 존, 에드 시런, 비욘세, 뮤즈 등 세계적 규모의 뮤지션들이 거쳐간 '꿈의 무대다. 최근에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인공인 영국 출신 유명 밴드 퀸이 1985년 7월 전설적인 '라이브에이드' 공연을 펼친 장소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국 가수가 웸블리 스타디움에 오르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9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규모를 자랑함에도 방탄소년단은 콘서트 티켓 오픈 90분 만에 전석을 매진시켜 웸블리 공연을 매진시킨 12번째 아티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세계적 인지도가 없으면 대관 자체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하루 공연 만을 기획했던 방탄소년단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유럽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1회 추가 공연을 확정지었다.

공연 전부터 열기는 뜨거웠다. 방탄소년단은 '21세기 비틀즈'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공연을 앞두고 영국에 있는 비틀즈 상설 전시관 '브틀즈 스토리' 측으로부터 공식 초청을 받았다. 웸블리 스타디움 측은 콘서트를 위해 직접 직행버스를 운영하는가 하면, 공식 SNS를 방탄소년단 관련 게시글로 가득 채워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방탄소년단의 굿즈를 파는 영국 내 팝업스토어는 이들의 무대를 즐기러 달려온 아미(ARMY, 팬클럽)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Dionysos(디오니소스)'와 'Not Today(낫 투데이)'로 첫날 공연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멤버들은 솔로 곡을 비롯해 '쩔어', '뱁새', '불타오르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아이돌', '페이크 러브' 등 히트곡 메들리를 이어가며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유럽 각지에서 몰려든 팬들은 한국어 떼창과 함께 공연을 즐겼으며, 객석을 가득 채운 방탄소년단 공식 응원봉 '아미밤'의 물결은 장관을 이뤘다. AR(증강현실) 기술과 미끄럼틀 풍선 등을 이용한 화려한 무대 장치 역시 볼거리 중 하나였다.

이 같은 장면은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 됐다. 해당 중계는 유료에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에 진행됐음에도 동시 접속자수가 14만명이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연 말미, 진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봤다"고 언급하며 프레디 머큐리의 트레이드 마크인 '에오!'를 선창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RM은 "모두가 빌보드 차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정말 고마웠지만, 사실 더 놀랐던 건 영국 차트에 올랐을 때였다. 훌륭한 아티스트가 많은 영국은 큰 벽처럼 느껴졌다"며 "그러나 오늘 여러분과 우리가 함께 그 벽을 무너뜨렸다"는 소감을 전했다.

팝의 본고장 영국을 들썩이게 하며 세계적인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이 웸블리에 입성해 쓰고 있는 또 하나의 새 역사에 전세계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웸블리 공연을 마친 뒤 7~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유럽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