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가수 박유천의 전 연인인 황하나가 1차 공판에서 마약 투약에 대해 대부분 시인했다. 이런 가운데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다.
5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형사1단독(이원석 판사)은 황하나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황하나의 공판은 당초 지난달 1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황하나 측이 변호사를 추가 수임하면서 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연기됐다.
황하나는 이날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황하나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 사실을 상당 부분 인정하며,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하나는 침묵을 지키는가 하면, 가족들을 향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 과정에서 다투겠다"며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은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다. 홍 회장은 "최근,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홍 회장은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감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남양유업 임직원들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되어 참당한 심정"이라고 황하나의 일과 회사 사이에 분명하게 선을 긋기도 했다.
황하나 사건이 터진 이후로 남양유업 측은 꾸준히 회사 경영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어왔다. 그럼에도 황하나와 남양유업의 이름이 거듭 나란히 거론되자 사죄와 함께 분명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홍 회장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며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 겸손하게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 죄송하다"고 말을 맺었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서울 자택 등지에서 세 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3월에는 박유천과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황하나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면서도 박유천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서는 다투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그가 2차 공판에서는 어떤 주장을 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황하나의 다음 재판은 오는 19일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박유천의 재판은 오는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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