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아스달 연대기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아스달 연대기'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측이 제작 환경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가운데, '아스달 연대기'를 향한 따가운 시선이 거둬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제기된 제작 환경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브루나이 해외 촬영 당시 7일간 113시간 촬영이 진행된 점 등은 인정하면서도 제보자 색출 등 왜곡된 부분과 관련,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스튜디오 드래곤 측은 "드라마가 방송되기 전 드라마 외적인 이슈가 전면에 부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대응을 자제했다"고 입장 발표가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첫 방송이 나간 시점에도 일부 단체의 과장 왜곡된 주장이 계속 제기되어 일반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온전히 감상하는데 방해될 것이 우려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스튜디오 드래곤 측은 "해외 촬영 및 협력업체의 제작환경에 대해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이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앞으로 제작환경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장시간 촬영, 브루나이 해외 촬영 당시 7일 113시간 촬영, 해외 안전사고 후 촬영 강행, 제보자 색출 주장 등 논란이 됐던 네 가지 이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장시간 촬영의 경우, 제작 환경 문제를 제기한 미술 분장 팀은 별도의 전문회사 소속으로 제작사는 이들을 지휘 감독할 수 있는 의무와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스달 연대기' 현장 스태프의 경우 A팀과 B팀으로 나누어 운영해 주68시간 자체 제작가이드가 준수됐으며, 전체 제작 과정을 총괄하는 제작사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브루나이 해외 촬영의 경우 제작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지역의 특수 여건 상, 7일간 113시간의 촬영이 진행된 게 맞다고 인정했다. 이와 관련 스튜디오 드래곤 측은 "다시 한번 고생했던 스태프들께 사과 말씀 드린다. 철저한 준비로 더 좋은 환경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해외 촬영시 안전사고 건 및 제보자 색출 건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스태프 팔 골절상 사고에 대해 "부상자 본인도 귀국 후에야 이상을 느껴 진료를 통해 손가락 뼈에 금이 간 것을 인지했다"며 "선 치료 후 치료비용은 스태프 안전보험을 통해 처리됐다. 사고의 원인이 과도한 촬영일정임을 주장할 근거는 아무 것도 없으며 당사자 역시 사고가 과장되는 것에 우려를 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보자 색출 건 역시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희망연대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센터 기자회견의 보도자료로 인해 제보자 소속이 밝혀졌으며, 이와 관련해서는 스튜디오드래곤 측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는 것. '아스달 연대기'는 국내 드라마 역사상 최대 제작비인 540억을 투자해 지금껏 다뤄진 적 없는 역사 이전 상고사를 다루겠다는 전례 없는 시도로 기대작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방영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아스달 연대기'는 열악한 제작 환경 논란 등으로 잡음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 4월 '아스달 연대기'의 한 스태프는 "스튜디오드래곤은 스태프와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근로시간과 연장근로 제한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또 연장 야간근로를 시키며 법에 따른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고발했다. 브루나이 촬영에서는 최장 7일간 151시간 이상 휴일 없는 연속 근로를 해야 했으며, 당시 스태프 1명은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기까지 했다는 것.

'아스달 연대기' 제작진 측이 제작발표회에서 이와 관련한 언급을 피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며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설상가상으로 베일을 벗은 '아스달 연대기'가 난해한 스토리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연출, CG를 비롯, 해외 드라마와의 유사성 등으로 혹평을 받아 제작사 측은 더욱 궁지에 몰리는 모양새였다.

결국 스튜디오드래곤이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논란을 잠재우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아스달 연대기'가 과연 앞으로의 전개를 통해 싸늘한 여론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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