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보이스3'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즌제 드라마의 좋은 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오늘(31일) OCN 드라마 '보이스3'(연출 남기훈/극본 마진원)이 종영을 맞는다. '보이스3'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그린 소리 추격 스릴러 드라마.
지난 시즌2가 평균 7.1%, 최고 7.6%로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만큼, 시즌3 방영을 시작할 당시 과연 이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인지 기대를 모았다. 최고 시청률 경신을 목표로 산뜻하게 출발한 '보이스3'는 첫 방송부터 끔찍한 여행 어플 살인 사건을 다루며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더욱 스케일이 커진 이번 시즌에 대해 아쉬움의 목소리도 크다.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보이스3' 측은 이하나의 절대 청력을 언급하며 "작은 소리에도 계속해서 귀 기울이겠다. 범죄 피해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늘 되새기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강력 범죄를 다루며 공감과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던 시즌1과는 달리 시즌3에 들어서면서는 도강우(이진욱 분)의 과거사와 혐오사이트 옥션 파브르의 비밀이 극 전개의 큰 축을 이루게 됐다.
이처럼 한국과 일본을 넘나드는 굵직한 사건들이 후반부로 향할수록 도리어 '보이스' 시리즈 특유의 매력을 반감키면서, 극 전개가 점점 본래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강권주(이하나 분)의 절대 청력이 지난 시즌들에 비해 수사에 크게 메리트가 되지 못했던 부분 또한 아쉬움을 안겼다.
시즌2를 시청하지 않았다면 다소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는 내용도 이번 시즌3의 약점이 됐다. '보이스' 시리즈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은 '코우스케', '와이어슌', 문신 등 시즌2에서부터 이어져 온 내용의 탄탄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지만 이로 인해 결국 새로운 시청층을 확보하는 데에는 실패한 모양새다.
그럼에도 이진욱과 이하나를 비롯한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는 빛을 발했다. 특히 이진욱의 경우 내면의 악한 정체성에 저항하며 죽음을 맞은 동료들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 골든타임 팀을 아끼면서도 차갑게 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 29일 방송된 '보이스3' 15화에서는 카네키 마사유키(박병은 분)가 도강우의 친형 우종우이자 28년 전 미호 살인사건, 옥션 파브르의 배후라는 사실을 도강우가 알게되며 최종회에 대한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달 첫 방송 당시 '보이스3'는 2회 만에 평균 5.0%, 최고 5.8%(유료 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으며, 이후로도 평균 4%~5%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 경신은 어렵다고 해도, 여전히 시즌4를 희망하는 마니아층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
시즌2에서부터 포석을 쌓아온 충격적인 비밀이 베일을 벗고 있는 가운데 과연 카네키와 이진욱의 질긴 악연은 어떻게 될지, '보이스3'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보이스3' 최종회는 오늘(30일) 오후 10시 20분 OC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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