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배우 이정은이 ‘대화의 희열2’의 마지막을 큰 울림으로 장식했다.
지난 29일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가 17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대화의 희열2’는 시대를 움직이는 ‘한 사람’의 명사와 사석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의 토크쇼로 지난 17주의 방송 동안 요리연구가 백종원, 이수정 범죄심리학 교수, 배철수, 호사카 유지 교수, 리아킴, 유시민 노무현재단이사장, 소프라노 조수미,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감독, 모델 한혜진, 작가 김영하, 농구 선수 방송인 서장훈 등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시즌2의 포문을 열었던 백종원 요리연구가의 깊이 있는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출연자들마다 자신의 역사를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전했던 ‘대화의 희열2’. 종영을 맞아 ‘대화의 희열2’를 찾은 이정은의 이야기 또한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전하기 충분했다. 최근 한국영화 최로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정은. 그녀의 굴곡진 29년 연기인생이 시청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전해준 것이었다.
초등학교 수업 시간, 친구들 앞에서 희곡을 읽은 뒤 친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연기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는 이정은. 연기의 꿈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1987년 고등학교 3학년 때의 일이었다. 이한열 열사의 죽음이 후, 조의를 표하는 의미에서 검은 리본을 달았지만 이로 인해 학교에서 반성문을 쓰게 된 것.
이에 이정은은 “청춘이 희생됐는데 왜 그 뜻을 이어받을 수 없을까 했다.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됐다”며 왜 연기를 선택하게 됐는지 설명했다.
하지만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는 늘 고생의 연속이었다. 45세에 방송에 데뷔하기 이전 40살까지 마트에서 일을 했다는 이정은은 과거 직접 연출을 맡은 연극의 제작비를 위해 신하균, 지진희, 우현에게 돈을 빌리게 된 사연까지 밝히기도 했다. 이후 방송을 하면서 13년 만에 돈을 갚았다는 이정은은 자신의 별명이 한동안 ‘전대녀’였다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렇기에 이정은이 무명배우들, 후배 배우들에게 남긴 따뜻한 조언은 더욱 울림 가득하게 전해질 수 있었다. 이날 이정은은 “무엇이 되는 것보다 연기하는 순간이 좋다면 너의 재능을 믿으라고 하고 싶다”며 “계속하다 보면 기회가 생긴다고 해주고 싶다”고 말한 것. 연기를 시작하며 많은 고난의 순간을 겪었던 한 ‘거인’의 진심어린 이야기였기에 큰 감동을 불러왔다.
이처럼 ‘대화의 희열2’는 마지막까지 한 사람의 인생을 조명하면 과연 어떤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지에 집중했다. 많은 재밌는 이야기로 방송을 채우기보다 깊고 진솔한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던 ‘대화의 희열2’. 시청자들 또한 이런 진심의 방송에 공감하고, 감동하며, 마음속에 다시 한 번 큰 울림을 채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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