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앱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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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제작자 윤종신을 비롯한 감독들이 영화 '페르소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29일 네이버 V앱에서 방송된 '2019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페르소나' 메가토크 라이브'에는 '페르소나'의 기획, 제작을 맡은 윤종신, 감독 전고운, 김종관, 임필성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 '페르소나'는 이경미, 임필성, 전고운, 김종관 4명의 감독이 페르소나 이지은을 각각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총 4편의 오리지널 시리즈다.

윤종신은 먼저 영화 제작 계기에 대해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단편 영화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해보자'는 것에서 출발했다"며 "시작은 2년 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저는 단편 영화를 워낙 좋아해서 계속 챙겨보다가 분명히 사업적인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단편 영화 한 편이 오롯이 나가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월간 윤종신과 12분의 감독님과 함께 해보자' 하다가 저 혼자 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고, 회의하는 도중에 한 배우와 3-4명의 감독님이 비슷한 프로젝트를 예전에 하려고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밀어 붙이시죠' 한 게 기획자가 돼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그렇게 감독님들을 만나다가 우연히 이지은 배우 얘기도 나왔다. '바쁜데 할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관심을 보이더라"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덧붙여 윤종신은 "영화감독이라는 창작자 분들이 많이 깎여나가지 않고 오롯이 본인 자체가 많이 드러난 게 단편영화 같더라. 짧게는 5-6분부터 길게는 20분까지인 그런 단편 영화에 관한 걸 밀어붙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임필성 감독 또한 참여 계기를 밝혔다. 그는 "저는 아시다시피 장편 영화를 하면서 흥행에 재미를 본 적이 없었다. 단편 등 그 외 것들은 많이 잘 되는 편이었다"며 "또 장편을 준비하는 과정은 보통 몇 년씩 걸리는데 제가 그런 부분에 지쳐 있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성사된 것 같다. 또 지은 씨를 놓고 한다는 점도 새로운 도전이 됐다. 창작에 있어 종신 선배 쪽에서 복돋아주고 간섭이 별로 없어 굉장히 매력적인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극의 중심인 배우 이지은에 대해서도 전했다. 임필성 감독은 "음악계에서서는 정말 슈퍼스타지 않나. 연기와 음악 양쪽의 밸런스가 좋은 분이라 궁금했다"며 "그런데 그런 기대 이상으로 저희를 긴장시키는 좋은 의견들을 많이 갖고 있는 분이었다. 아주 매력적인 아티스트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고운 감독은 "(캐스팅이 아니라) 배우가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이야기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제겐 도전이었다. 지은 양이 재밌어 할만한 이야기 찾는 게 가장 어려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와 관련 임필성 감독은 "이지은 배우가 처음엔 고교생 역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런 부분이 살짝 부담된다더라. 그런데 전고운 감독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너무 대박이라고 칭찬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두 사람을 추켜세웠다.

윤종신은 배우 이지은에 대해 "이지은 배우가 섭외에 응했던 이유가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아이유라는 범대중적인 이미지가 아주 크고 공고한데, 본인에게 TV 드라마 제의가 들어오는 것들은 전형적인 아이유의 이미지를 해치지 않는 작품들이라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TV 드라마 같은 경우는 대자본이 들어오기 때문에 아이유라는 전형적인 이미지를 소모시킬 수 밖에 없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지은이라는 배우는 상당히 여러 모습을 가지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그런 부분을 표현하고 싶어 했다"면서 "노래도 1등이고, 또 배우로서도 시청률을 보증하는 배우라 본인이 가진 이미지에서 탈피하기가 쉽지 않지 않겠나. 그런 갈증이 있던 상황에서 본인이 가진 스펙트럼에서 벗어나 감독님들이 그런 면을 끌어내줄 수 있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임필성 감독은 "수영, 흡연 등 못하는 것이 있으셨는데 그걸 여름 내내 연습해 성공을 해내셨다. 특히 제 작품에서는 난도가 있는 수중 촬영이 있었는데 끝까지 열심히 찍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의욕적으로 촬영에 임해줬던 이지은을 극찬했다.

끝으로 윤종신은 넷플릭스 플랫폼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영화는 어쨌든 개봉을 하면 정해진 시간 안에 극장에 가서 봐야하지 않냐. 그런데 80여분을 하루에 다 시간 낼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다"며 "하지만 이 시리즈는 관람에 있어서 보게 한다는 면에서 이점이 많다. 융통성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접근성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윤종신은 "극장에 제 이름이 올라갔던 건 영화음악 만들었을 때밖에 없었다. 그런데 스크린에 제 이름과 '미스틱스토리'가 올라갈 일이 생기게 돼 너무 기쁘다"며 "저도 작곡가이자 창작가인데 창작가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게 구현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감독님들과 함께 쿵짝쿵짝 하다보니 작품이 나왔다. 여러분도 확고한 취향을 가지고 원하는 걸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그런 환경과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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