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절대그이' 포스터
SBS '절대그이' 포스터

[헤럴드POP=천윤혜기자]'절대그이'가 '역대 지상파 최저 시청률'이 될 가능성은 피해갔지만 종영을 일주일 앞두고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절대그이' 31, 32화에서는 과부하 상태로 위기에 놓인 영구(여진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영구는 엄다다(방민아 분)와 함께 있을수록 과부하를 일으키며 멜트 다운 상태가 됐다. 영구의 이상증세가 심각해질수록 엄다다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힘들어했고 고지석(공정환 분)과 남보원(최성원 분)은 영구를 살리기 위한 방법을 고뇌하던 중 유일한 치료제라 할 수 있는 '하트 쿨러'의 존재를 알게 됐다. 하지만 마왕준(홍종현 분)의 도움으로 본사로부터 하트 쿨러를 받을 수 있게 된 순간 다이애나(홍서영 분)는 하트 쿨러를 깨트렸고 영구는 유일한 치료제를 잃게 됐다.

'절대그이'는 로봇인 영구의 상태에 적신호가 켜지며 절정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종영이 일주일 남은 만큼 영구와 엄다다의 사랑은 그 누구보다 애절하고 단단하지만 그만큼 두 사람을 향한 어두운 미래는 암담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극적인 상황들 속에서도 시청률에서는 영 힘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절대그이'는 지난 5월 15일 첫 방송을 시작할 당시 2.1%, 2.4%(시청률조사전문기관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이하 동일)라는 시청률로 포문을 열었다. 첫 방송부터 높은 관심은 아니었지만 첫 회 반응이 좋으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

'절대그이'는 다음날인 3회, 4회에서는 3.1%, 3.5%로 살짝 오르는가 싶었다. 하지만 4회의 3.5%는 '절대그이'의 자체 최고 시청률이 돼버렸다. 이후 '절대그이'는 2%대의 시청률을 왔다갔다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3일 방송된 29회, 30회는 1.5%, 1.7%라는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절대그이' 이전에 SBS가 가지고 있던 드라마 전체 최저 시청률은 지난 2015년 방송된 주말극 '내 마음 반짝반짝'의 2.0%였다. 하지만 '절대그이'는 2.0%의 벽을 진작 깬 데 이어 자신들이 가져간 SBS 드라마 최저 시청률 1.8%도 깨버렸다.

역대 지상파 드라마 최저 시청률은 2017년 방송된 KBS2 드라마 '맨홀'이 기록한 1.4%다. '절대그이'는 '맨홀'과 단 0.1%P 차이로 '역대 지상파 드라마 최저'라는 오명에서 빗겨갔다. 4일 방송분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31, 32회가 각각 2.7%, 2.4%를 기록하며 2%대의 시청률을 회복한 것.

'절대그이'는 지난 2008년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를 원작으로 가져왔다. 일본 리메이크작에 대한 우려, 10년도 더 지나 현 시대에 맞지 않을 것이란 우려, 또 국내에서 로봇 드라마가 계속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우려 등 '절대그이'를 둘러싼 의문점들은 많았다.

그럼에도 '절대그이'는 여진구, 방민아, 홍종현 등 청춘스타들을 내세워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나이 답지 않은 깊은 연기력을 갖춘 여진구를 향한 기대는 '절대그이'의 성공과는 별개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여진구는 역시 '절대그이'에서 고군분투했다. 쉽지 않은 로봇 연기였을 테지만 그만의 색깔로 녹여낸 영구는 얼마 전 종영했던 tvN '왕이 된 남자'의 하선과 이헌과는 전혀 달랐다. 그러나 여진구의 연기도 '절대그이'의 심폐소생술에 성공하지는 못 했다.

'절대그이'는 이제 종영을 단 일주일 앞두고 있다. 남은 2시간 분량에서라도 '절대그이'가 의미 있는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까.

한편 SBS '절대그이'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