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송새벽이 유선의 배려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새벽은 영화 '진범' 속에서 별다른 공간의 이동 없이 아내가 살해당한 집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대부분의 촬영을 해나갔다. 하지만 그의 감정 연기가 워낙 폭발적이어서였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집이라는 제한된 공간은 답답함이 아닌 무언의 긴장과 스릴을 제공했다.
송새벽은 이에 대해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나 "저도 제한된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 꼭 연극같은 작품 같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다른 게 아닌 배우들 사이의 친밀감. 어찌 보면 연관성이 없을 수 있지만 집이라는 공간 안에서 최대한의 긴장과 몰입감을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었다. "한 공간에서 이뤄진 신들도 많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배우분들, 스태프분들과 빨리 가까워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였는지 처음 상견례 때 8시간 얘기했더라. 저도 그런 적이 처음이었는데 누구 할 것 없이 각자 라이프스토리를 얘기했다. 다 저와 같은 생각이었나보다. 낮에 만났는데 밤이 될 때까지 얘기를 많이 했다."
이런 친밀감은 그가 영화 촬영 전 엠티를 주선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관계가 편해야 현장에서도 편한 호흡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던 송새벽은 "그래서 촬영 전 조심스럽게 엠티를 가보면 어떨까 말했더니 오케이해서 가게 됐다"며 "그리고 끝나고 또 같은 장소로 또 갔다. 그 정도로 팀워크가 좋았다"고 웃음지었다.
그 덕분이었을까. 송새벽뿐만 아니라 유선, 장혁진, 오민석 등 모든 배우들은 '진범' 속에서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의문이 가득한 관계들 속에서도 인상 깊은 케미를 선보였다. 송새벽은 특히 유선과의 호흡에 대해 극찬하기 바빴다. "유선 씨와 처음 만났는데 연기하면서 10작품 정도 같이 한 느낌이었다. 그 정도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 너무 좋으시더라. 카메라 안 걸리는 신 찍을 때도 시선이나 감정도 다 직접 해주셨다. 힘든 신들이 많아서 지칠 법한데 다 해주셨고 그 부분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이시다. 존경스러울 정도다."
배우들 사이의 완벽한 호흡은 이들의 밝았던 현장 분위기와도 일맥상통했다. 어두운 스릴러 장르이다보니 현장도 무거울 법했지만 '진범'의 촬영 현장은 그 어떤 영화보다 화기애애했다. "스릴러 영화이다보니까 다크한 부분이 많은데 일상에서도 다크할 필요는 없지 않나. 분위기를 많이 띄우려고 무겁지 않고 으쌰으쌰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더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캐릭터가 무거워도 그 역할에서 빠져나오는 게 오래 걸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개인 일상도 일상이니까 나누는 편이다. 계속 그러고 있을 수는 없지 않나. 잠도 푹 자면서 빠져나오려고 노력한다"고 어두운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기도.
그에게 '진범'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그는 이에 "사진 같은, 앨범 같은 영화가 될 것 같다"고 명쾌하게 답했다.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는 영화다. 남는 건 사진밖에 없어서 그런가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날씨가 더워지는데 여름에는 스릴러 아닌가. 많은 분들이 보시고 시원해지셨으면 좋겠다."
한편 송새벽이 출연한 영화 '진범'은 오는 10일 개봉 예정.
([팝인터뷰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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