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새벽/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송새벽/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수척해 보이고 싶은 마음에 일주일 만에 7kg 감량했죠" 올 여름을 강타할 정통 스릴러물이다. '진범'은 피해자의 남편 '영훈'(송새벽)과 용의자의 아내 '다연'(유선)이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함께 그날 밤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공조를 그린 추적 스릴러 영화.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쫄깃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폭발하는 연기는 '진범'이라는 작품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송새벽은 "영화를 기대 이상으로 잘 봤다. 감독님께서 후반작업도 공을 많이 들이셨다고 하시더라.' 음악도 좋았고 편집도 좋았고 모든 부분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완성된 '진범'을 본 소감을 전했다.

'진범' 속 송새벽이 연기한 영훈은 하루아침에 아내를 잃고 진범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감정적으로 극단적인 상황에 몰리는 만큼 출연 결정 자체가 쉽지는 않았을 터. 하지만 송새벽은 그 지점을 감안하면서도 시나리오에 완벽하게 빠져들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좋은 작품이 나올 건 같은데 막상 하게 되면 힘은 들겠다 싶더라. 아내가 살해당하고 사건을 파헤쳐나가는 과정들이 참 힘들지 않겠나. 그런데 워낙 시나리오 자체가 힘이 있고 짜임새 있고 구성적 부분들이 좋게 느껴져서 하고 싶었다."

영화 '진범' 스틸
영화 '진범' 스틸

그가 '진범' 속 영훈에 빠져들었던 것은 스스로 그 캐릭터의 행동과 마음에 공감이 갔기 때문이었다. 송새벽은 "평범한 사람에게 큰 사건이 일어났고 그 사건이 터졌을 때 어떻게 진실을 파헤쳐나갈까 그 부분이 흥미로웠다. 사건 현장을 재현하는 장면들을 보면 억지가 없게 느껴졌다. 제가 만약 그런 일을 겪었다면 저도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싶었다. '나라도 저런 행동을 할 수 있겠구나' 공감이 많이 갔다"고 털어놓았다.

그 중 송새벽의 기억 속 가장 강렬하게 와닿았던 장면은 아내가 살해당한 집에 돌아와 굳은 아내의 피를 닦으며 집을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유가족 입장에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지만 현실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눈물을 쏟으면서도 스스로 정리해야 하는 부분. "죽은 와이프의 굳어있는 피를 닦는 신을 찍는데 가슴이 이상했다. 대본에는 '운다'는 지문이 없었는데 저도 모르게 신을 찍다 주저앉아서 울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 저는 연기자로서도 이 정도인데 실제 유가족 분들이 그런 상황이 됐을때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워보려고 청소를 하는데 잊혀지겠나. 그 부분이 감정적으로 제일 힘들었다."

송새벽/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송새벽/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송새벽은 그런 최악의 상황에 몰린 영훈을 연기하기 위해 스스로 일주일 만에 7kg를 감량하기도 했다. 초췌해보이고 싶은 마음에 시도했다고. 그는 이에 대해 "감독님께서 '살을 뺐으면 좋겠다'는 말은 안 하셨는데 촬영 들어가기 전 우연히 거울을 봤는데 '이건 아니지 않나' 싶더라. 아무래도 역할이 수척애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빼는 게 낫지 않나 싶어서 일주일에 7kg를 감량했다. 그 때 제 몸을 너무 혹사시켜서 미안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량하고 현장에 갔더니 감독님이 좋아하시더라. 살이 갑작스럽게 빠지니까 성대도 허스키하게 바뀌고 호흡도 달라졌다. 또 힘없어 보이고 지쳐있는 그런 모습들이 영훈의 모습과 더 가까워졌다"며 체중 감량을 선택한 것이 최고의 선택임을 증명하기도.

하지만 그는 결국 마지막 촬영날 건강상 적신호를 경험할 수밖에 없었다. 체력적으로,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부분들이 마지막 순간에 터지고 만 것. "마지막 촬영일에 심하게 체한 모양이다. 헛구역질도 많이 해 응급실에 가서 링거를 맞았다. 촬영이 끝나면 원래 몸살기가 오는 경향이 있는데 그게 그 날 온 것 같았다. 몇 시간만 더 버텼으면 그랬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행히 링거를 맞은 뒤 체한 기운이 싹 내려가 쫑파티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송새벽이 출연한 영화 '진범'은 오는 10일 개봉 예정.

([팝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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