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헤럴드POP=이현진 기자]

박명수와 스탠리가 영화배우 송강호에 대해 파헤치는 시간을 가졌다.

24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씨네다운타운' 코너로 꾸며져 영화평론가 스탠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명수는 "올해가 한국 영화 100주년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배우다. 최근에도 굵은 획을 그었다. 그를 꼼꼼히 파헤쳐보도록 하겠다"고 오늘의 주제를 설명했다. 박명수는 "송강호 씨가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이 현장이 참 영화같지 않냐"고 말했다.

박명수는 "제가 방송을 27, 28년하면서 송강호씨는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스탠리도 "저도 영화를 같이 작업한 적은 없다. 부산영화제에 갔을 때 우연히 같이 자리한 적이 있다. 근데 기억은 못할 것이다"고 전했다.

박명수는 "'기생충'이 천만을 넘었다. 축하할 일이다. 그런데 약간 더딘 속도로 넘었다"고 말했다. 스탠리는 "사실 '기생충'은 처음에 천만영화는 아니었다. 천만 영화의 패턴은 반복관람과 가족들이 함께 보는 영화다. '기생충'은 15세 관람가지만 연령대가 넓지 않고 젊은 층들의 반복관람이라는 특색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만이 넘었다는 것은 봉준호, 송강호 커플의 힘과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는 것이 크다. 사실 두 사람 이름이 붙으면 다른 마케팅이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박명수가 "송강호씨가 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하자 스탠리는 "칸 영화제는 한 영화에 상 하나만을 준다"고 설명했다.

스탠리는 "사실 봉준호와 송강호가 함께 하는 영화는 실패한 적이 없다.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기생충'이 다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탠리는 "봉준호 감독은 연출이 대단하지만 제대로 된 배우에게 제대로 된 역할을 준다. 봉준호 감독은 그러한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면이 있다"고 밝혔다.

스탠리는 "오늘 또 '나랏말싸미'가 개봉을 한다. 송강호 배우가 이번에 임금 역할을 하는 것이 두 번째다. 사실 송강호는 동네 건달, 형사 등 서민 역할을 많이 해왔다. 택시 기사도 있지 않나. 한 얼굴에 동네 건달부터 임금까지 다 있다는 것이다"고 송강호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캡처

또 스탠리는 "송강호라는 배우를 알린 것은 '초록물고기'다"고 말했다. 스탠리는 "송강호가 당시 한석규를 괴롭히는 건달로 나왔다. 너무 잘하는 정도가 아니라 진짜 건달을 데려온 줄 알았다. 그 때 제 주위 사람들도 진짜 깡패를 데리고 온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래서 알아봤는데 연극 배우라는 것이다. 당시 연극 무대에서도 알아주는 배우라고 하더라. 그래서 송강호를 봤을 때 연극하던 사람이라 기본기가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감탄했다.

이어 스탠리는 "배우가 연기를 할 때 개인의 캐릭터를 지우는 스타일이 있고 개인의 캐릭터를 드러내는 연기 스타일이 있다"고 말하며 "우리나라에는 박중훈 씨가 어떤 연기를 해도 개인의 특색이 드러나는 대표 배우다. 박중훈 씨는 어떤 역할을 해도 자신만의 카리스마가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스탠리는 "저는 송강호씨가 힘을 줘서 신을 끌고 가는 장면보다 언뜻언뜻 드러나는 감정신이 좋다"고 밝혔다. 스탠리는 "'택시 운전사'에서 송강호가 순천에서 국밥을 먹고 식당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딸에게 '손님을 놔두고 왔어. 데리고 와야 해'하는 장면이 있다. 주인공이 행동을 위해 결심을 하는 장면을 표정만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역시 송강호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스탠리는 "무엇보다 송강호가 가장 좋은 것은 앞으로의 영화가 더 기대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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