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사진=잼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정석/사진=잼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엑시트'는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없어서 좋았어요" 평범하지만 재기발랄함으로 무장한 영화가 2019년 여름을 강타하고 있다. '엑시트'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 조정석은 '엑시트'에서 대학교 산악부 에이스 출신이지만 졸업 후 취업 실패를 거듭하며 몇 년 째 백수 생활 중인 인물 용남 역을 맡아 짠내 가득한 모습부터 재난 상황 속 살아남기 위해 액션 연기까지 다양한 매력을 과시했다. '엑시트'는 독특한 시나리오와 조정석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개봉 전부터 호평을 모은 것에 이어 개봉 이후 가파른 속도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조정석은 "이 정도의 호평은 전혀 예상 못 했다. 보시는 분들이 재밌게 보신 것 같아서 놀라긴 했다. 그런 부분은 기분도 좋은데 영화를 보면서 '저 때 고생 많았는데' 그랬던 장면들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촬영했을 때가 떠오르더라. 어떤 영화든 첫 시사회를 할 때 고생했던 기억들이 생각하긴 하는데 이번에는 유독 더 그런 것 같다"며 '엑시트'로 관객들을 만나는 소감을 전했다.

시나리오만 봐도 생고생이 눈에 보이는 '엑시트'. 힘들 것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것을 넘어서는 재미가 '엑시트' 곳곳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재밌다, 신박하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재밌는 얘기를 들어면 주변에 얘기해주고 싶지 않나. 그런 것처럼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면서 "그리고 제가 성룡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홍콩 영화에 관심이 많아서 홍콩 영화를 많이 봤다. 총격 액션 같은 영화들보다 쿵후나 무술 같은 액션이 좋더라. 성룡을 제일 좋아해서 어릴 적 나무도 올라가고 철봉에서 액션도 하고 그러면서 놀았었다. 그런 것들을 영화적으로 해보는 것도 재밌겠다 생각이 드는 시나리오였다"며 액션을 향한 갈망이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영화 '엑시트' 스틸
영화 '엑시트' 스틸

그의 액션 사랑은 '엑시트'를 통해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실제로 조정석은 극 중 뛰고 넘고 건물 벽을 타고 오르는 액션신을 소화하기 위해 액션 준비를 많이 했다고. "클라이밍은 윤아 씨와 함께 배웠고 저는 주로 철봉 운동을 많이 하면서 기초체력을 키웠다. 물론 대역해주신 분도 계시고 정말 어려운 동작에서는 와이어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열심히 연습했다. 또 오랫동안 개인 트레이닝을 받아서 어느 정도 철봉을 다룰 줄 알았다."

다만 그는 "클라이밍 동작들이 어깨에 무리가 많이 가는 운동이다. 그러다보니 어깨가 많이 안 좋아졌다. 연골이 염증이 생겼는데 항생제를 먹으면서 촬영했다. 지금은 그래도 관리를 잘 해서 많이 좋아졌다"며 촬영 중 어깨 부상을 당했음을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엑시트' 속 용남은 연이어 취업에 실패하며 짠내 백수 생활을 하는 인물. 히어로가 아닌 현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존재다. 조정석은 그런 용남을 보며 "재수, 삼수하던 시절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친구들은 대학 가고 캠퍼스 생활을 즐기는데 저는 아르바이트도 많이 하면서 독서실과 학원을 왔다갔다 했다. 그 때 기억이 많이 나더라. 또 실생활에서 떠올랐던 장면들이 많다. 저희 어머니가 칠순잔치를 2008년에 했는데 영화 속에서도 어머니 칠순잔치가 나오지 않나. 그 장면도 와닿으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전혀 없었다."

조정석/사진=잼에터테인먼트 제공
조정석/사진=잼에터테인먼트 제공

그의 말처럼 '엑시트'는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들로 재난탈출영화를 만들어냈다. 재난영화라고 했을 때 흔히 떠오르는 비현실적인 히어로가 아닌 짠내가 가득한 평범한 인물들이 평범한 소재로 탈출한다는 것은 '엑시트'만이 가진 최고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조정석 역시 이 부분에 큰 자신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저도 이 영화가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없어서 좋았다. 현실감 있고 피부에 와닿는 느낌의 상황들이 코믹적으로 그려지기도 했고 위급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솔직한 감정이 드러났다. 그런 상황들이 교차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다가도 웃음이 나기도 하고 웃픈 상황도 많은 점이 저희 영화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또 할리우드에서는 고공 액션도 10M가 넘는 곳에서 이뤄지지 않나. 그런데 저희는 3~4미터를 뛰어내리려고 해도 겁을 먹는다. 실제 상황에 닥쳤을 때의 실전 액션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현실감이 저희 영화의 매력이 아니었나 싶다. 기존 재난 영화보다 신박하게 와닿았다."

한편 조정석이 출연한 영화 '엑시트'는 지난 달 31일 개봉했다. 현재 절찬 상영 중.

([팝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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