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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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현진 기자]

지성이 '의사 요한'을 통해 자신의 진정성이 담긴 연기로 삶과 죽음, 존엄사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는 다짐을 전했다.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 이대서울병원 중강당에서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극본 김지운/연출 조수원, 김영환)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조수원PD, 지성, 이세영, 이규형이 참석했다.

'의사 요한'은 미스터리한 통증의 원인을 찾아가는, 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메디컬 드라마. '의사 요한'은 배우 지성이 '뉴하트' 이후 11년만에 출연하는 의학드라마는 사실만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이세영이 처음으로 의사 역할에 도전하는 작품이자 신스틸러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이규형의 첫 주연 데뷔작이기도 하다.

'의사 요한'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꾸준히 유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방송가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시청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의사 요한'은 지난 6회 최고 시청률 11.1%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배우들은 시청률에 대한 기대보다는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주목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수원PD와 배우들은 "'더 잘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지는 않나"라는 질문에 "꼭 반등을 해야 하나"고 답했다. 조수원 PD는 "시청률 반등을 꼭 해야 하나. 유지해도 좋을 것 같다"며 "지금처럼 두 주인공이 상처에 대해 해소하는 모습이 등장하면 좋을 것 같고, 그 모습을 잘 표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성은 "사실 숫자적으로 결과가 나오면 보지 않을 수 없고, 듣지 않을 수 없긴 하다. 그런데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무언가에 얽매이는 순간 마음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런 욕심을 버리려고 하고 해왔던 대로 한 걸음씩 나아가려 노력 중이다. 매회 에피소드도 있다. 무엇보다 '강시영'(이세영 분)이 매회 성장하지 않냐. 에피소드 중심의 이야기들을 통해 보시는 분들로 하여금 삶의 공감도 얻으시고 재미를 더하지 않을까 한다.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꿋꿋하게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세영은 "시청률은 사실 지금도 잘 나오고 있지만, 더 잘 나오면 좋겠지만, 감독님이나 선배님들을 믿고 있다. 저는 제 몫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지성, 이세영, 이규형/사진=SBS 제공
지성, 이세영, 이규형/사진=SBS 제공

'의사 요한'이 사랑받는 또 하나의 커다란 요인은 배우들의 호연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각자 맡은 역할에 대한 배우들의 치열한 고민이었다. 특히 지성은 '선청성 무통각증'을 앓고 있는 전례 없는 의사 역할을 소화해야 했다.

역할에 대한 고충이 많을 것 같다는 질문에 지성은 "그냥 천재라면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성은 "'차요한'은 선천적 무통각증이라는 아픔을 갖고 있다. 사실 이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다.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었다. 다음화부터는 저의 일상이 나올 텐데 역할을 실제로 연구하면서 내가 뜨거운 것을 못 느낀다면 어떤 걸로 확인을 할까. 혹시나 내가 통증을 갖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하는 고민을 해봤다"고 캐릭터 연구에 대해 전했다.

이어 지성은 "사실 이 캐릭터를 생각하면 미래가 없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제가 '차요한'을 맡았다는 자체가 감사하고 준비는 어려웠는데 마음은 편하다. 이 캐릭터가 참 불쌍하지 않냐. 불쌍한 역할이다. 매회 어두워지지 않게끔 또 노력한다. 너무 사실적으로만 그리면 드라마가 더욱 답답해질 것 같아서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이세영은 "선천성 무통각증이라는 병이 굉장히 희귀하지만 누구에게나 상처나 힘든 점, 아픔은 있지 않냐. 그런 부분들이 최대한 공감될 수 있게 담백하고 솔직하게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저는 감독님, 선배님들을 믿으며 제 몫을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촬영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규형은 "제가 맡은 손석기라는 인물이 아직 미스터리하고 '저 사람 왜 저러지?' 하는 생각도 할 것이다. 아무래도 시청자들은 극 초반부터 차요한과 강시영에게 이입할 것이다. 저는 제가 차요한과 대립하는 인물로서 제가 하는 행동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지 않으면 차요한의 신념에 말릴 것 같더라. 그래서 손석기 행동의 당위성을 보여드리기 위해 손석기의 신념을 확고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지성/사=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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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이 '의사 요한'이라는 드라마를 말할 때 가장 많이 내뱉은 단어는 진정성이다. 지성은 "제가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내세울게 진정성밖에 없다. 내가 더 잘하려면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한다. 그래서 제 가장 솔직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했다. 어떤 장면은 마음에 와 닿기도 하고 어떤 장면은 마음에 안 와닿아 표현이 안되기도 하다. 그래서 매회 아쉽다. 제가 맡고 있는 캐릭터가 크다 보니까 우리 스태프들이 많이 심혈을 기울여 참여하고 있다. 그래서 폐만 안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성은 "저희 드라마가 다루고 있는 드라마는 존엄사다. 제가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존엄사와 안락사에 대해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안락사는 어떠한 이유로 생을 마감하고 싶을 때 직접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것이더라. 우리 드라마는 그래서 죽음에 스스로 답할 기회를 마련하는 공간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또 지성은 "사실 아직 존엄사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는 우리나라가 아직 다른 나라보다 죽음에 대한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생각이 든다. 대만같은 경우는 호스피스 병원과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죽음에 대한 준비가 잘 돼 있고 죽음에 대해 아이들에게도 긍정적으로 가르친다고 한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어떻게 교육을 시킬지 고민하는 지점이 있어서 이 드라마가 저에게 좋은 교육이 될 거 같고 올바른 생각을 심을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모두에게 정해진건 한 번 밖에 못 사는 인생 아니냐. 그 인생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냐의 문제인데, 우리 드라마는 답이 나와 있다. 생명이란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 그것에 대해 얼만큼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것 같다. 우리 사회를 돌아보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존엄사를 통한 생명의 가치, 삶과 죽음에 대한 물음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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